RBA, 호주 통화가치 높아 우려…소비자 신뢰지수도 저조
[뉴스핌=김성수 기자] 호주 중앙은행(RBA)이 전망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RBA는 1일(현지시각)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후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현 2.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호주는 지난해 8월부터 이달까지 11개월째 금리를 동결했다.
글렌 스티븐스 RBA 총재는 "호주 경제성장과 물가가 지속 가능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문가들도 RBA가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호주 소비자신뢰지수가 부진한 데다 호주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품 수출이 저조한 것에 대해 RBA가 우려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호주 웨스트팩은행은 지난달 11일(현지시각)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3.16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소비자신뢰지수는 100보다 낮으면 소비자들의 경기 판단이 부정적인 것을, 높으면 긍정적인 것을 의미한다.
RBA는 호주 통화가치가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며 우려감을 드러냈다.
스티븐스 총재는 "주요 상품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호주 통화가치는 역사적 기준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이는 호주 경제가 균형잡힌 성장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RBA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힘입어 앞으로 1년 동안 호주 증시가 11.5% 상승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폴 블록스햄 HSB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1분기까지 호주 기준금리가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통화정책회의가 끝나고 오후 2시 33분 현재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2% 상승한 0.944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 추이 [출처: Thomson Reuters] |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