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회복에 기대, 기업 이익 컨센 바닥 도달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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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정경환 김현기 기자] 하반기 국내 증시는 상반기 부진을 털고 강세장을 연출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점은 3분기에 도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뉴스핌이 1일 국내 18개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반기 코스피 예상치 밴드는 평균 1936~2213p로 나타났다. 18개 증권사 모두 하반기 코스피 상단이 올해 고점(1월 2일, 2031.10p)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으며, 그 고점 도달 시기는 대부분 3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상반기 국내 증시는 글로벌 유동성 장세에서 상대적으로 외면을 받으면서 전년 말 수준을 하회하는 부진을 나타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선진국 시장은 물론 신흥국 시장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진을 기록했다"며 "2010년 말 이후 부진한 기업이익으로 인해 선진시장과 차별화된 채, 신흥시장 전반의 부진을 답습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좀더 강한 상승세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무엇보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우리 기업 이익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하반기 코스피는 생각보다 강한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글로벌 매크로 환경이 동반 성장모멘텀 회복 및 물가 상승국면으로 진입하며 글로벌 증시의 새로운 상승 동력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미국, 유로존, 중국, 일본(G4)의 제조업 PMI지표가 동시에 50%를 넘어서는 등 G4의 제조업 경기가 동반 확장 국면에 진입한 바, 2013년 8월과 비슷한 국면으로 지역별 PMI의 흐름이나 레벨은 좀 더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국내 내수 경기도 세월호 사태로 인한 침체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국면이다.
곽병열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국 통화완화 기대감이 고조되는 시기로, 이러한 유동성 환경에 힘입어 선진국 경기 방향성의 순항은 이어질 것"이라며 "우리 내수 경기도 재정조기집행 및 선거 후 경제활성화 정책 가시화 등으로 세월호 사태로 인한 침체기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이 가속화되며 중국 경기 모멘텀 개선으로 한국 증시의 할인 요인이 해소될 것"이라며 "2014년 말 코스피는 글로벌 경기 회복 수혜와 기업 실적 개선으로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인 2200p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눈길 가는 분석이 또 있다. 가장 비관적인 시각으로 기업 이익을 추정했을 때에도 낙관적이라는 것.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은 애널리스트 추정치의 평균값을 사용하는 '일반 컨센서스'가 아닌 최저값을 컨센서스로 사용한느 '베어 컨센'으로 계산한 결과 2014년 코스피 영업이익은 118조8000억원으로 2013년보다 2.4% 증가한 값을 얻었다.
그는 "비록 2.4%에 불과한 성장이기는 하지만 2012년, 2013년 연속으로 역성장을 기록했고 그 과정에서 코스피는 오르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박스권에 갇혀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앞으로 코스피 상승의 강한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에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거나 중국 경기 회복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김 팀장은 "최근 2년 동안 코스피 이익 감소를 주도했던 섹터와 업종의 실적 개선으로 2014년 코스피는 감익 추세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올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건설, 조선과 중국 모멘텀 개선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철강 그리고 이익 가시성이 높은 자동차업종이 유망해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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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하반기 국내 증시의 또 다른 변수로는 유동성과 환율이 꼽혔다. 다만, 이들 변수도 코스피 상승 추세를 꺾을 요인은 아니라는 관측이다.
이 팀장은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큰 편이나 하반기 원화 절상은 완만한 속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율의 영향보다 경기 변수의 영향이 더 크게 반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익 개선 추세를 훼손하는 상황에 이를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양적완화가 4분기 중 중단되겠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재개로 글로벌 유동성은 풍부하게 유지될 것"이라며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 매수 역시 유럽계 자금을 중심으로 지속될 것이며, 중국계와 중동계 자금의 유입도 긍정적 영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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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설문 취합, 뉴스핌 |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김현기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