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5월 중 보이스피싱 발생건수 전년比 33%↑
[뉴스핌=노희준 기자] 주춤하던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이 최근 다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자, 정부가 '합동경보'를 발령했다.
30일 금융위 등 정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 보이스피싱 발생건수가 전년 동기대비 33% 증가했다. 보이스피싱 1건당 평균 피해금액은 1.31배 늘어났다.
이는 전문적 기술을 요하는 사이버 기술형 범죄가 차단시스템 구축 등으로 시도가 어려워지자, 보이스피싱으로 범죄시도가 집중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보이스피싱이 증가한 1~5월 중 대표적인 신·변종 금융사기인 스미싱은 전년동기비 92.8%(1만6174건→1152건) 감소했다.
발생 유형별로는 납치 등 사고발생을 가장하는 사례는 감소한 반면 금융사기 불안감을 역이용한 피해방지 조치 가장 등 다양한 방식의 공격 유형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신력 있는 수사기관을 사칭하는 수법도 크게 증가했다. 특히, 수사기관, 정부기관, 금감원, 금융기관 등을 복합적으로 사칭해 범죄에 활용하는 수법이 빈번하게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대국민 홍보 강화에 나서고 올해 전화금융사기 연중 상시단속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
금융위 관계자는 "수사기관, 공공기관, 금융기관, 통신사 등을 사칭한 기망‧공갈에 주의하라"며 "공공기관, 금융기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전화 또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개인정보나 금융거래정보를 직접 요구하거나 입력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문자메시지(SMS)에 의한 전화 요구에 응하지 마라"며 "피해 발생 시 경찰청 또는 금융회사에 즉시 지급정지를 요청하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