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에 투자자들 '기웃'…부동산 투자 수요↑
[뉴스핌=김성수 기자] 스페인 경제가 회복되면서 유럽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스페인 기업들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유럽 IPO 시장에서 스페인 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2~2013년까지 0%에 불과했으나 올해 8%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세계부동산박람회 MIPIM에서 실시한 유럽 부동산 투자자들의 선호지역 조사 결과. [출처: www.opp-connect.com] |
지난 3월에는 라르 에스파나 부동산 소치미 SA와 히스파니아 액티보스 인모빌리아리오스가 총 9억유로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했다. 이 액수는 지난 2011년 이후 스페인 IPO 시장에서 조달된 자금으로 최대 규모다.
일부 전문가는 스페인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다시금 스페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올해 들어 역대 최저치인 2.57%까지 떨어졌다. 스페인 대표 증시 지표인 IBEX35 지수는 지난해 47%나 상승했다.
에스파놀라 드 발로레스 인터브로커즈의 루이스 벤구에렐 트레이더는 "1년 전에는 아무도 스페인에 투자하려 하지 않았었다"며 "스페인 경기가 다시 반등하면서 투자자들이 돌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은 금융위기 때 스페인 경제에서 최악의 산업 부문이었다"며 "(이제 스페인 경기가 좋아지니까) 부동산 시장이 반등할 것을 겨냥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투자컨설팅업체 CBRE그룹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스페인 상업 부동산에 투자된 자금은 9억8800만유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투자된 4억2400만유로의 두 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스페인 경제매체 익스펜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스페인 부동산 시장에 투자된 아시아 자금이 3억6800만유로에 이른다. 지난 한 해 동안의 투자자금이 총 5000만유로인 것에 비하면 큰 상승폭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