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규제 미비로 불법 증축 성행…주택 붕괴사고 빈번
[뉴스핌=김성수 기자] 인도에서 두 건의 건물 붕괴 사고가 일어나면서 최소 22명이 사망했다고 29일(현지시각) NBC뉴스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에서는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신축 중이던 12층 건물이 무너져 9명이 사망했다. 앞서 28일(현지시각)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4층 빈민가 주택이 무너져 11명이 사망한 지 몇 시간 만이다.
인도 첸나이 건물 붕괴 현장 [사진: AP/뉴시스] |
조지 페르난데스 경찰관은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31명이 발견됐다"며 "이 중 4명은 사망된 상태였고, 7명은 병원으로 이송된 후 숨졌다"고 말했다.
이어 "14명은 병원에 입원돼 치료를 받는 중이고 나머지 6명은 귀가 조치됐다"고 덧붙였다.
인도 통신사 프레스 트러스트는 발라구루라는 건설 담당자를 인용, 이번 사고가 번개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발라구루는 "건물이 완공되면 번개로부터의 충격을 막는 시설을 설치한다"며 "이 작업이 거의 끝나가던 중이었다"고 말했다.
붕괴된 건물의 건설을 담당한 프라임 스리스티 건설회사 감독 2명은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다 몇 시간 앞서 뉴델리 빈민가에서는 낡은 4층 주택이 무너져 어린이 5명 등 11명이 사망했다. 이곳 주택들은 대부분 무허가로 지어져 기준 미달인 자재들을 사용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주택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규제가 미비해 불법 증축이 성행하고 있다. 이에 주택 붕괴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