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험·중수익 상품 추천 잇따라..선진국 주목해야
[뉴스핌=이에라 기자]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 되며 은행 예금금리가 1%대까지 떨어졌다. 주식시장은 몇년째 박스권 탈출을 위해 힘겨운 사투를 벌이는 상황이다.
더 이상 예금금리로 종잣돈을 모을 수도 없고 주식 투자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기 힘든 시대다.
이 때문에 'α(알파)' 는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제는 '금리+α' 수익을 내기 위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으로 눈을 넓혀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것이 필수다.
전문가들은 ELS(주가연계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부터 국내 및 선진국 등에 투자하는 하이일드, 배당주 펀드까지 다양한 상품으로 투자자들을 '알파'로 이끌고 있다.
◆ "중위험·중수익 상품은 '필수'"
중위험·중수익 상품의 꽃으로 자리잡은 ELS는 포트폴리오 필수 편입 상품 1순위다.
신한금융투자는 지수상황과 무관하게 ‘저배리어지수형 ELS DLS’를 최우선 추천상품으로 꼽았다.
신한금융투자의 ‘첫스텝85 지수형ELS’의 가장 큰 특징은 빠른 조기상환이다. 기존 스텝다운 상품은 일반적으로 첫 조기상환이 이뤄질 확률이 약 41%에 불과하지만, 이 상품의 경우 최초 조기상환비율이 76%로 크게 올라간다. 또한 고객이 원하는 목표 수익률(5~8%)에 따라 낙인 여부를 선택해 투자할 수 있도록 구조를 짰다.
우리투자증권은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글로벌인컴펀드, 글로벌 CB(전환사채) 펀드 등을 꼽았다.
도이치DWS글로벌 전환사채 펀드는 채권의 안정성과 주식의 수익성을 갖춘 전환사채에 투자한다. 채권에서 얻는 수익 외에 주가 상승 시 주식전환을 통해 추가 수익을 추구한다.
알리안츠인컴앤그로스 펀드는 하이일드 채권, 커버드콜 전략, 전환사채 등 세 가지 부문의 자산군에 적절하게 분산해 투자한다. 주식시장 상승 시 일정부분 참여하는 반면 하락시 일정 수준 방어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 "美·유럽 하이일드펀드, 여전히 유망"
올 상반기 인기를 끌었던 하이일드 펀드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유효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이후 글로벌하이일드펀드에는 총 6200억원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성과는 4.71%로 해외채권형(4.63%)를 소폭 웃돌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미국 하이일드에 투자하는 '미래에셋 노무라 미국하이일드 펀드’를 추천했다.
김현엽 하나대투증권 상품개발실장은 "미국 하이일드 채권은 점진적인 금리인상 환경에서 미국 국채금리와 음의 상관관계를 가진다"며 "경제환경 개선으로 인한 금리 인상 시에도 견조한 수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키움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유럽 하이일드에 투자하는 '피델리티유럽하이일드펀드'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미국과 달리 유럽은 저금리가 꾸준히 유지되면서 추가 양적완화의 정책 기조가 예상된다"며 "유럽 하이일드 채권시장은 금리인하 기대감을 바탕으로 꾸준한 수익을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 "선진국 경기 회복에 올라타라"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도 추천상품 목록에 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은 '피델리티미국증권펀드'를 추천했다. 이 상품은 지난해 37.5%의 수익률로 S&P500지수(29.8%)를 압도했다. 올 들어서도 연초 이후 8.00% 수익으로 '시중금리+α '이상의 높은 성과를 냈다.
단기적인 주식시장 움직임 예측에 용이한 펀더멘털 요소인 비즈니스 사이클이나 기업이익 증가, 주식시장 기술지표 등을 분석한 결과 하반기에도 미국 주식시장은 낙관적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미국 기업들의 이익이 최소 한자리수 중반 이상의 상승률을 보일 것이란 예상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여전히 올해의 해외투자는 선진국 경기 회복세를 바탕으로 한 선진국형 주식형 상품이 유망하다"며 "그 중심에 미국 주식형 펀드가 있다"고 언급했다.
신한BNP파리바운용은 추천상품으로 '탑스글로벌리츠부동산1[재간접형]'펀드를 제시했다. 이 상품은 미국(47.7%), 싱가포르(10.8%), 일본(10.0%) 등 전세계적으로 투자한다. 특히 최근 미국의 경기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6개월동안 13%의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 "연 4% 매력이 끌린다..만기 다양한 RP"
안정적인 고금리 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는 RP 상품도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KDB대우증권은 목돈 마련을 원하는 사회초년생들을 비롯한 개인고객들의 자산증식에 도움이 되고자 3년 만기 연 4.0%의 '특별한 적립RP'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매주 총 100억 규모로 공급되는 특별한 RP는 3개월 만기에 연 3.3% 금리가 특징이다. KDB대우증권과 처음 거래하는 고객이라면 다른 조건없이 최소 1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김경식 KDB대우증권 상품개발팀장은 “업계 최고 신용등급(AA+, 한기평·한신평 기준)을 보유한 KDB대우증권 RP상품과 다양한 중위험 상품을 가입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 "'알파' 금리 혜택을 잡아라"
현대증권은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붙는 '현대able CMA'를 결제 계좌로 사용하는 'able card'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 able CMA'는 50만원 이상 급여이체 및 'able card' 50만원이상 사용, 적립식 금융상품 50만원이상 자동대체 매수, 통신료·카드대금 등 각종 결제대금 월 5건 이상 자동결제 신청 세가지 조건 가운데 하나만 충족해도 500만원 한도 내 연 4.1% 고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온라인전용상품 ‘THE SAFE e-발행어음'을 추천했다. ‘THE SAFE e-발행어음’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온라인 상에서 발행어음 매수시 전 수익률 구간 0.1%의 우대수익률을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다.
'THE SAFE e-발행어음’은 최저가입금액인 100만원 이상의 목돈을 만기일을 지정하여 예치할 고객에게 유리하며, 만기 이전 중도 해지하더라도 경과일수에 따라 약정이율의 50~70%를 받을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