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모바일 메신저 ‘라인’ 3억만명 돌파 행사에 돌연 모습을 드러낸 지 반년만이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25일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열린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 중소기업 CEO들을 대상으로 ‘네이버 스토리’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네이버 측은 이해진 의장이 평소에 중소기업을 살피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밝혔다. 이번 강연 역시 중소기업과 상생의 일환으로 중소기업중앙회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
이 의장은 “네이버에게 중소기업과 중소상공인들은 함께 성장해야 할 매우 중요한 파트너인 만큼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강연 수락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최근 20년 간 우리나라에서 순수하게 창업을 통해 시가 총액 10위 내에 들어간 회사는 네이버가 유일하다”며 “회사를 경영하면서 늘 우리의 본업에 충실하도록 집중해왔던 것이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방법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검색광고는 다른 마케팅 수단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운영이 간편해 중소기업에 효율적”이라며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상품을 판매할 상권이나 마케팅 수단이 제한적인데 온라인은 그런 한계를 넘을 수 있게 해주는 유용한 수단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라인 탄생과 글로벌 성장 과정에 대해서 이 의장은 “라인은 출시 3년만에 전 세계 4억 70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했다”며 “국내 콘텐츠들이 글로벌로 진출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수많은 ‘히든 챔피언’이 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상헌 대표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축구에 빗대 생각해보면 김상헌 대표가 가운데서 경기 전반의 흐름을 조율하는 ‘미드필더’라면 저는 글로벌 시장을 뚫기 위해 뛰어야 하는 ‘공격형 윙’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라며 향후 글로벌에 더욱 매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