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상반기 해외발행량 절반 정도 인수"
[뉴스핌=노종빈 기자] 한국 외화표시 채권에 미국계 투자자금이 대거 몰리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분석에 따르면 연초 이후 한국이 해외에서 발행한 채권의 절반 이상을 미국계 투자자금이 인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 보도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5% 늘어난 규모다.
채권관련 전문가 대상 뉴스핌 설문조사 결과 [그래픽: 송유미 미술기자] |
신문은 한국 채권이 매력적인 이유는 안정성과 함께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A+'로 평가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과 일본보다 1단계 낮은 수준이다.
신용등급이 'AAA'인 홍콩과 싱가포르 채권도 안정적이기는 하나 한국에 비해 시장 규모가 작은 편이다.
치아 리앙 리안 웨스턴에셋매니지먼트 신흥시장 부문 대표는 한국 채권은 사실상 안전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최첨단 기술 혁신을 이루고 있다"며 "본질적으로 선진시장의 특성을 잘 갖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금융 시장과 비교할 때 채권 시장도 선진화돼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한국 증시는 신흥시장으로 분류되지만, 채권 시장은 선진시장 지수에 포함돼 있다.
국내 금융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한국 채권시장으로 지난 3월 이후 2개월 연속 1조원 이상이 유입됐다. 또 지난 5월에는 8070억원이 유입됐다.
작년 중반 아시아 신흥시장 불안감 등으로 자금이 대거 유출된 바 있다. 이후 안정적인 한국 채권시장이 외국계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