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대형마트, 백화점에 유통 중인 생식·선식이 부실한 원재료 사용 및 위생관리로 식중독균·대장균에 오염된 제품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생식과 선식 총 30개 제품의 위생도를 시험한 결과 9개 제품에서 기준치의 1.2∼20배 이상 식중독균(바실러스 세레우스)이, 3개 제품에서는 대장균이 검출됐다고 24일 밝혔다.
식품위생법상 생식과 선식은 식중독균인 바실러스 세레우스는 g당 1천마리 이하로, 대장균은 검출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선식은 15개 중 6개 제품이, 생식은 15개 중 5개 제품이 이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명 백화점 및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즉석 제조선식 8개 중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AK백화점에 유통되는 4개 제품이 식중독균 또는 대장균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돼 안전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대형마트에서 즉석 제조하여 판매하고 있는 선식은 ‘즉석판매제조식품’으로 분류돼 개별 제품에 원재료 성분·유통기한 등의 필수 표시사항 표기를 생략할 수 있어 사고예방에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곰팡이독소 시험 결과 30개 중 13개 제품에서 곰팡이독소의 일종인 제랄레논이 20.85~85.21㎍/㎏ 수준으로 검출됐다.
소비자원은 생·선식 제품의 안전성 확보와 소비자 피해의 예방을 위해 기준위반 제품의 자발적 회수 및 판매중단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소비자원은 “아울러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선식류와 같은 즉석판매제조식품에 대한 표시기준 강화 오하 생·선식류의 곰팡이독소 기준 신설 등의 제도개선을 요청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