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수익구조 개선' 간담회서 경영 고민 질문
[뉴스핌=정탁윤 기자] "보험회사의 매출 대비 이익은 통상 3% 수준인데 이 수준이 많은 건지 의문입니다. 제조업체는 10% 이상 나는 데도 있는데, 보험회사의 수익률은 어느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얼핏 평범한 질문 같지만, 이익이 많이 나면 많이 난다고, 적게 나면 적다고 비판받는 보험회사의 공통된 고민이다.
이 평범하면서도 보험사의 고민이 묻어나는 질문을 한 사람은 바로 김병헌 LIG손해보험 사장(사진)이다.
김 사장은 19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보험사 수익구조 개선방안' 관련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맨 앞 테이블에 앉아 시종일관 진지하게 경청했다.
발제자의 발제가 끝나고 질의 응답시간에 제일 먼저 손을 들고 질문한 사람이 바로 김 사장이었다.
김 사장은 "자동차보험은 업계 전체로 1조원 가까이 적자상태다. 위험률 관점에서 굉장히 문제인데, 자보에 대한 견해는 어떠신가?" 등 평소 회사에 대한 고민이 묻어나는 질문 두 가지를 하고 자리에 앉았다.
간담회 사회자조차 "제가 이런 간담회를 많이 진행해봤지만, CEO께서 직접 이렇게 질문을 하고 열띤 호응을 해주시는 것은 거의 처음인 것 같다"고 할 정도로 김 사장의 '학구열'은 주목받을 만했다.
LIG손보는 LIG건설 기업어음(CP) 피해자들에게 지급할 보상금 마련을 위해 매각이 결정돼 현재 KB금융지주와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김 사장은 매각 진행 사항과 관련 "예정대로 잘 되고 있다"며 "좋은 소식 있으면 알리겠다"고 했다.
1983년 LIG손보의 전신인 범한화재해상에 입사한 김 사장은 영업지원부장, 경영혁신팀장 등을 거쳐 경영지원담당 이사, 영업총괄 사장, 전사총괄 사장 등을 거쳐 지난해 6월 사장에 취임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