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中·日서 증가세 가팔라 아태지역이 북미 앞지를 듯
[뉴스핌=권지언 기자] 지난해 세계 고액 자산가들은 더 늘어나고 이들의 재산 규모 역시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전 세계 고액자산가 수 변화 그래프[출처:월드웰스리포트닷컴] |
증시 강세장과 경기 개선 등에 힘입어 이들의 총 자산 규모 역시 52조6200억달러로 전년 대비 14% 확대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5년째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북미 출신 고액 자산가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반면 유럽과 남미 지역은 증가세가 지지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올해는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 급등세가 두드러졌던 일본과 매년 가파른 경제 성장세를 보여왔던 중국에서 고액 자산가 수가 늘 것으로 보여 아태지역이 북미를 제치고 고액 자산가 수 1위 지역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다.
또 투자자산 규모가 3000만달러 이상인 '초고액' 자산가 수는 12만830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전체 고액자산가 수의 0.9%에 불과하지만 총 자산규모는 전체의 34.6%를 차지한다.
평균보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국가 중에는 노르웨이와 쿠웨이트, 홍콩, 싱가포르, 인도, 러시아, 대만이 꼽혔다.
특히 고액 자산가들은 점차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 올 초 해외로 투자된 자산 규모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37%를 차지해 1년 전 25%보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금 보유수준도 27%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금융위기 이후 여전히 투자 신중론이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조지 루이스 RBC 자산담당은 "지난해 고액 자산가 증가세는 2000년 이후 두 번째로 가파른 수준이며, 작년이 금융 시장에 상당히 긍정적인 한 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23개국 고액 자산가 4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