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이라크 사태가 격화돼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 이상에서 움직이면 항공사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7일 "이라크 사태가 내전으로 확산될 조짐에 유가가 급등하고 있다"며 "이라크 내전이 격화될 경우 유가는 배럴당 110달러 이상에서 움직이면서 항공사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영업비용에서 유류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5%로 추정되는데, 2014년 연간 유류비용은 각 4조2000억원과 2조원으로 예상되는 상태.
그는 "유가 상승분의 50%를 유류할증료로 보전받는다고 가정하면 유가 상승분의 약 절반이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데, 대한항공의 경우 파생상품을 통해 유가 상승분의 15%를, 아시아항공은 10%를 헤지하고 있다"며 "유가가 1% 오르면 대한한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익은 각각 145억원, 82억원씩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두 항공사에 대한 기존 수익 추정치는 유지하지만 이라크 사태가 악화돼 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 실적 악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이라크 사태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