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광고·무상AS·렌탈서비스 등 차별화 전략 '안간힘'
LG전자의 '휘센 제습기'(왼쪽)와 위닉스의 '위닉스뽀송' 제습기(오른쪽). |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 업체별로 브랜드에서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차별화 전략을 앞세워 자사 제품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제습기 시장의 규모가 200만대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습기 시장은 최근 5년간 급성장해왔다. 2009년 4만1000대 규모에 불과했던 제습기 시장은 2010년 8만4000대, 2011년 25만대, 2012년 40만대, 2013년 130만대로 폭발적 성장을 기록했다.
제습기 시장의 전통 강자는 LG전자와 위닉스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를 합치면 시장점유율이 70~80%의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유로모니터 기준 7년 연속 제습기 시장 1위의 명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프리미엄 에어컨 브랜드 '휘센'을 제습기에도 사용하기로 했다.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해 제습기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제훈 LG전자 한국AE 마케팅담당은 "프리미엄 '휘센'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한 제습기 마케팅을 지속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업체들의 진출도 빨라지고 있다. 밥솥으로 유명한 쿠쿠전자는 지난해 제습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쿠쿠전자는 지난 4월 제습 기능에 공기청정 기술을 합한 '하이브리드 365'를 출시했다. 동부대우전자는 지난 3월 '클라쎄(Klasse)' 제습기를 출시하며 제습기 시장에 발을 디뎠다.
제습기 업체가 증가하면서 각 기업마다 '살아남기' 위한 차별화 전략짜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LG전자는 '휘센' 브랜드 사용에 이어 개그맨 김준호씨를 이용한 광고 도전 캠페인을 진행 중에 있다. 이 캠페인은 소비자들의 투표로 광고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재미와 제품 홍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산이다.
LG전자와 제습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위닉스는 5년 무상 품질 보증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5년 무상 AS는 업계 최초로 시도되는 파격적인 서비스다. 아울러 홈쇼핑 위주의 제품 판매 전략으로 가정주부를 적극 공략한다.
쿠쿠전자는 올해부터 TV 광고 시작과 함께 렌탈 서비스를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배우 이승기씨를 모델로 한 TV광고와 렌탈서비스로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쿠쿠전자의 제습기 판매량은 전년대비 500% 급증했다. 쿠쿠 제습기를 구매한 소비자들 가운데 60%가 렌탈서비스 이용자들로 렌탈서비스가 주효했음을 입증했다.
삼성전자는 애니매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TV 광고를 통해 자사 제습기의 주요 기능과 성능을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인버터제습기의 앞선 기술력을 소비자들에게 쉽고 친근하게 전달하고자 귀여운 안심곰을 활용한 캐릭터 마케팅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버터 제습기를 앞세운 삼성전자의 제습기 판매는 1월부터 5월 누적 판매금액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6배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