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홈쇼핑업계의 올해 상반기 히트상품에 지난해에 이어 패션 제품이 또 다시 주인공으로 자리 잡았다. 이제는 홈쇼핑의 대명사로 '패션'이 확실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홈쇼핑 3사의 히트상품에 의류와 잡화 등 패션 카테고리가 히트 상품 TOP 10에 대부분 이름을 올렸다.
CJ오쇼핑에 따르면 상반기 히트상품 TOP 10 중 의류와 잡화 등 패션 카테고리가 7개를 차지하며, 올해도 패션열풍이 거세게 이어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특히 올해는 새롭게 히트상품에 진입한 브랜드들도 전부 패션 및 뷰티 업체다. '드베르누와'와 '바이엘라', '더블에스샤이니' 등 총 5개 업체가 신규 히트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남성층은 아웃도어, 여성층은 패션뷰티 제품에 관심이 높았다고 CJ오쇼핑 측은 밝혔다.
GS샵도 상반기 히트상품 TOP 10 안에 6개의 패션 브랜드가 이름을 올리며 '패션강세'가 홈쇼핑 업계의 대세로 자리잡았음을 입증했다. 1위를 차지한 '스튜디오보니'와 2위 '블루랭스', 6위 '뱅뱅', 7위 '제이코닉', 10위 '페플럼제이' 등 대부분의 상품이 합리적 가격의 다구성 패션 상품이었다.
이는 최근 남의 눈을 의식하기 보다는 소재나 디자인, 경제성 등 실용적 만족도를 중시하는 실용주의 소비가 패션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GS샵 측은 분석했다.
현대홈쇼핑도 이 같은 패션강세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상반기 히트상품 TOP 10 안에 5개의 패션 상품이 이름을 올리며 패션제품의 비중이 절반을 차지했다. 특히 2위를 차지한 디자이너 브랜드 '맥앤로건'은 급변하는 기후에 맞춰 최신 트렌드 의류를 선보이며 27만9000세트가 팔려나갔다.
맥과 로건 두 다지이너가 직접 디자인한 옷을 엄선해 선보였고, 특히 '로건' 디자이너가 직접 생방송에 출연해 다양한 코디 노하우와 의상 제작 스토리를 설명해줌으로써 많은 여성 고객들의 눈길을 끈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변덕스러운 날씨와 위축된 소비심리로 어려웠던 상반기에 패션 상품까지도 실용성이 높은 상품이 인기를 끈 것"이라며 "패션의 큰 손인 여성 소비자들의 지출이 TOP 10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 또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