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카톡-라인 등 결제서비스-유료화에 주력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모바일 메신저 대전(大戰)이 점점 더 열기를 더하고 있다.
카카오톡과 라인(Line) 등 모바일 메신저 사업체들은 물론, 전자상거래 업체 일본의 라쿠텐, 중국의 알리바바,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까지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강자가 되기 위한 작업에 한창이다.
모바일 메신저가 모바일 세상에서 '차기 돈맥'이 될 것이란 가능성이 사실이 되려면 우선 이걸 통한 거래와 결제가 가능해야 한다. 더 멀리 본다면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키워야 한다.
◇ 모바일 메신저, '모바일 시대의 포털'
모바일 메신저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같은 스마트 단말기에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로드받아야 하고 같은 서비스 이용자들끼리만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이 보편적이다.
애플의 아이메시지(iMessage)와 RIM의 블랙베리 메신저(BBM)처럼 특정 운영체제(OS)에서만 구동되는 것이 아니라 보편적으로 가능한 모바일 메신저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카카오톡이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의 거의 90%를 쓰고 있을 정도며, 중화권에선 텐센트(Tencent)가 지난 2011년 1월 내놓은 위챗(WeChat)이, 일본과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확장하면 라인이 강자이다.
페이스북도 모바일 메신저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이모티콘 등은 아직까지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출처=인사이드페이스북닷컴) |
페이스북은 미국에선 이미 48개주에서 화폐서비스(MSB) 허가를 받아놓았다.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화폐를 교환할 수 있고 원할 경우 송금도 할 수 있는 허가를 받은 것. 유럽에선 아직 소문만 무성하지 구체적인 움직임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미 유사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실패한 경험이 있다. 페이스북 크레딧 서비스(facebook credits service)가 그것. 페이스북 플랫폼의 게임이나 앱에서 가상의 아이템을 구입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가상의 통화였다. 포브스는 전자결제 업체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을 마커스가 페이스북의 모바일 메신저 결제 기능을 부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베이징의 대형 백화점에서 위챗에 충전해 놓은 가상화폐로 결제할 수 있다. 카톡도 다음에 흡수합병된 이후 소액 송금 및 결제 서비스 개시에 한층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 전자결제 및 IoT 플랫폼으로 나가야 '발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아직까지는 '요금이 무료'라는 것이 모바일 메신저 인기의 최대 매력이다.
그러나 앞으로 돈을 벌 수 있으려면, 그래서 사업의 영속성을 획득할 수 있으려면 PC-인터넷 시대의 포털이 했던 역할을 이어받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즉 모바일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모바일 메신저가 전자상거래와 금융, 결제 등의 기능을 제공하면서 모바일 세상으로의 '관문' 역할을 해야 하고, 아직까지는 상대적으로 미약하지만 검색, 나아가 원격 진료나 사물인터넷(IoT) 등의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는 것.
라인(Line)의 지난해 매출 가운데 약 30%는 유료 스티커 판매를 통해 올렸다.(출처=블룸버그) |
또한 모바일 결제기능 '라인코인(LINE Coin)'도 가지를 넓혀나가며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 게임이나 전자책, 음악 등의 콘텐츠 구입에 쓰이고 있는데 라인은 유료 콘텐츠를 계속해서 늘려나갈 계획이다.
포브스는 페이스북이 이미 레고, 영화 '데스피커블 미(Despicable Me)' 등과 손잡고 일부 스티커 판매를 해보았고 앞으로는 광고와 더불어 페이스북을 통해 모양이 있는 물품을 판매하는 서비스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페이스북이 앞으로 일종의 '원스톱 커뮤니케이션 샵(one-stop communication shop)'이 될 수도 있는데, 왓츠앱을 통한 메시징 서비스에서부터 사진공유 인스타그램, 가상현실(VR) 오큘러스 리프트 등이 여기에 다 활용될 것이란 설명이다.
페이스북 매출 추이. 지난해 4분기에는 전체 25억8500만달러 가운데 광고를 통해 23억4400만달러를 올렸다. 아직 결제 등 다른 서비스를 통한 매출은 미미하다.(출처=포브스) |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