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사 설립 및 배터리 공급계약 잇따라
[뉴스핌=서영준 기자]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향후 전세계에서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중국 1위 완성차 업체인 상해기차와 코로스(Qoros) 등 2개사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기존 제일기차, 장안기차를 포함해 배터리 업계에서는 가장 많은 4곳의 중국 현지 고객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LG화학은 상해기차, 제일기차, 장안기차 등 중국내 빅5 업체 가운데 3곳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이들 3개사의 지난해 중국 내 승용차 판매 대수는 총 1024만대로 전체 시장(1793만대)의 60%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LG화학은 이를 바탕으로 중국 진출에 한 층 더 박차를 계획이다.
현재 LG화학은 중국내 합작법인 파트너사 결정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파트너사가 결정되는 대로 협의를 통해 팩 및 셀 공장을 건설 지역도 선정할 예정이다.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은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 중국 내 생산기지 확보가 불가피하다"며 "하반기에는 합작법인 설립 등 중국 진출을 구체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중국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SDI는 올 1월 중국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환신과 합작사를 설립해 중국 거점을 확보했다. 소재기업인 제일모직과 합병을 마무리하면서 2차전지 소재 관련 기술력까지 확보해 중국 진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역시 올 1월 베이징전공, 베이징자동차와 손잡고 Beijing BESK Technology를 설립,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공장이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1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이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이번 Beijing BESK Technology 설립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으로 성장할 중국 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SK이노베이션 등 3개사의 각 영역별 기술력과 사업 경험을 더해 앞으로 중국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