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엔화가 전날에 이어 오름세를 지속했다. 특히 일본은행(BOJ)이 추가 부양책을 자제할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유로화 대비 4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11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15% 하락한 1.3527달러에 거래됐고, 유로/엔 역시 0.47% 내린 138.01엔을 나타냈다.
달러/엔이 0.31% 하락한 102.03엔에 거래됐고, 달러 인덱스는 0.02% 하락한 80.80에 거래됐다.
유로화의 지속적인 내림세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및 향후 부양책 실시 가능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BNP 파리바의 다니엘 카지브 디렉터는 “ECB 회의 결과가 유로화 움직임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트레이더들이 유로화를 캐리 트레이드의 펀딩 통화로 이용하는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이날 엔화는 16개 글로벌 주요 통화에 대해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일본 경제가 온전하게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BOJ가 추가 부양책에 나설 만큼 부진한 것은 아니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면서 엔화 상승을 이끌었다.
피아폰트 증권의 로버트 신체 전략가는 “엔화 강세는 리스크 선호 심리에 대한 반작용”이라며 “BOJ가 추가 부양에 나서기 위해서는 경제 지표 확인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터키는 알카에다 단체가 이라크 영사관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화에 대해 1.5% 급락, 지난달 15일 이후 가장 커다란 낙폭을 기록했다.
뉴질랜드 달러화는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기대감에 상승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 인상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른바 키위 달러화가 0.4% 상승, 전날에 이어 오름세를 지속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