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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NCR폐지에… 미래에셋, 홀로 웃는다

기사입력 : 2014년06월10일 14:46

최종수정 : 2014년06월10일 18:30

1조 넘는 자기자본, 해외투자 활발… 최대수혜 예상

[뉴스핌=이에라 백현지 기자] 자산운용사의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가 폐지되고 고유재산 투자 가이드라인이 사라진다는 소식에 운용업계가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의 법인 인수, 부동산 투자 등에 있어 족쇄가 풀리면서 운신의 폭이 넓어질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다만 국내 운용사들의 자기자본을 감안하면 실질적 수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 국한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자산운용업에 적용한 NCR제도를 폐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해외진출을 과도하게 제약하는 고유재산 투자 가이드라인도 없어진다.

그간 운용업계는 영업용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눈 NCR 규제를 받아왔다. 경영개선 권고 기준의 비율은 150%, 개선요구와 명령은 각각 120%, 100%이다.

지난 2009년 2월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자산운용사는 증권사와 동일하게 NCR 규제 대상에 포함되어 왔다.

NCR비율 산정 방식의 재무건전성 지표가 자산운용사에는 부적합하다는 업계의 목소리에 금융당국은 자산운용업 전체가 제대로 발전할 수 있도록 덩어리 규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토록 여건을 조성키로했다.

운용업계에서는 이번 조치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NCR 규제 때문에 자본금을 쌓느라 해외 투자를 활발히 하지 못했지만, 현금을 쌓아야 하는 족쇄가 사라지면 해외에서 법인을 인수하거나 부동산을 투자할 때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에서다.

한 운용사 고위 임원은 "NCR 규제는 구시대 유물이나 마찬가지"라며 "이번 조치가 일부 운용사의 해외 투자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운용사들의 자기자본 규모를 감안할 때 실질적인 수혜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한 곳에 불과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지난해 하반기 기준 자기자본 규모는 1조581억원으로 국내 전체 자산운용사의 자기자본 합계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한다. 2위인 삼성자산운용(2517억원)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그 뒤로 KB자산운용(1739억원), 신한BNP파리바운용(1600억원), 한화자산운용(1148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1056억원) 등이 자리한다.

한 운용사 대표는 "미래에셋만 수혜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 혜택을 받는 운용사는 미래에셋 말고 없을 것"이라며 "다른 운용사들의 자기자본 규모는 NCR에 따른 제약이 있을 정도가 아니었지만, 미래에셋은 자기자본이 워낙 컸기 때문에 NCR 규제 폐지에 따라 운신의 폭이 훨씬 커졌다"고 귀띔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기존에 해외 대체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 데다 현지 운용사를 인수하는 등 운용업계에서 해외 비즈니스를 가장 활발히 진행해 왔다.

지난 2006년에는 고유자금 펀드로 구성해 중국 상하이 미래에셋타워를 매입했고, 2010년에는 브라질 상파울로 파리아리마4440를 사들였다. 지난해에는 시드니 포시즌호텔에 투자한 바 있다. 미래에셋자산 측에 따르면 상하이 미래에셋타워의 가치는 현재 1조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지난 2003년 홍콩법인(100% 자회사)을 설립한 이후 인도, 영국, 미국 등에 진출했고 해외자산운용사를 인수한 사례도 있다. 지난 2011년 6월에는 대만 자산운용사를 110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NCR 규제 폐지가 해외 자산 매입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데 수월해 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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