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글로벌

속보

더보기

'위어바오' 돌풍 1년...中 전통금융 생태 격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은행독점 위협, 예금금리 자유화 촉진 변수

[뉴스핌=강소영 기자]  알리바바의 인터넷 MMF(머니마켓펀드) 상품 위어바오(餘額寶)가 오는 13일로 출시 1주년을 맞는다.  위어바오는 인터넷에 기반한 새로운 기법으로  중국 금융 재태크 시장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왔다.   가입자와 총 자금규모는 각각  1억명, 5000억위안을 넘어섰다.  

위어바오는  △ 인터넷 금융의 성장과 금융시장의 외연 확장 △ 중국 펀드 시장 규모 확대 △ IT 산업과 금융업의 결합 △ 중국 재테크 시장의 성장 촉진 등 중국 금융 생태환경의 변화를 촉진해 경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중국은 사회는 IT기업에서 고안한 일개 재테크 상품이 중국 산업계는 물론 자본시장 전반에 엄청난 파급 효과를 불러일으켰다는 것에 놀라워했다. 특히 위어바오가 중국 자본시장의 마지막 과제인 '금리 자유화' 추진을 자극했다는 점을 금융권과 경제 전문가들은 높이 평가하고 있다.

◇ 탄생, '폭발 성장' 

위어바오는 중국 알리바바가 텐홍펀드와 손잡고 온라인 지불결제수단인 알리페이를 통해 출시한 온라인 금융 상품으로 일종의 MMF에 해당한다. 

펀드상품을 온라인 결제대행시스템과 결합한 위어바오는 출시와 함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높은 기대수익률과 원금보장 그리고 온라인을 이용한 편리한 투자방식이 화제가 되면서 가입자수와 예치금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2013년 6월 말, 가입자수 4303만 명, 예치금 66억 100만 위안에서 2014년 6월 가입자수는 1억 명을 돌파했고, 예치금은 3월 말 기준 5413억 위안으로 증가했다. 1년 만에 가입자수는 약 2.5배, 운용자금은 80배가 늘어난 것.

위어바오의 폭발적 인기는 중국 자본시장에 기대 이상의 놀라운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위어바오가 개인 투자자에게 금리와 재테크에 대한 의식을 불러일으켰고, 은행권에는 금리 자율화를 압박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위어바오가 '대히트'를 기록하자, 텐센트·바이두 등 경쟁 IT업체와 증권·펀드 업계도 앞다퉈 유사상품을 출시했고, 시중 자금이 대거 위어바오 등 인터넷 재테크 상품으로 몰렸다.

특히 위어바오와 유사 상품에 투자하기 위한 예금 인출이 급증하면서, 은행권은 예금 이탈을 막기 위해 고심해야 했다. 중국 금융시장 분석 기관 윈드닷컴(wind.com)에 따르면, 위어바오가 출시된 후  2013년 10월 중국 개인의 위안화 저축규모는 8967억 위안, 2014년 4월에는 1조 2300억 위안이 줄어들었다.

◇ 전통 은행권 독점구조 위협...금융 시장 무한 경쟁 예고 

은행권 예금의 대량 이탈은 중국의 예금금리 상한제도, 은행권의 안일한 영업방식과 관련이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예금금리를 기준금리 대비 10% 이하로 제한하고 있고, 시중 대형은행은 이보다 훨씬 낮은 예금 금리를 제시해왔다. 시중 은행이 제도의 '울타리' 속에서 시중 자금을 '헐값'에 이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위어바오의 등장으로 시중 은행은 무한경쟁에 직면하게 됐고, 이는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금리 자유화 실현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궈톈융(郭田勇) 중국재경대학 중국은행업 연구센터 주임은 "그간 중국에선 정부와 은행 모두가 금리 자유화를 외쳤지만, 실제 행동은 찾아 보기 힘들었다"며 "위어바오로 은행권은 금리 제한제도의 폐해를 몸소 체험하게 됐고, 이는 은행권이 금리 자유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하는 자극제가 됐다"고 평가했다.

양츠(楊馳) 화하(華夏)은행 연구원은 "위어바오는 은행권이 자산,유동성 관리, 상품 개발과 서비스를 강화하도록 압박함으로써 금리 자율화에 앞서 은행과 시장이 '예행연습'을 할 수있는 기회를 마련해줬다"고 분석했다.

우샤오추(吳曉求) 중국인민대학 금융증권연구소장은 "위어바오의 자금조달원이 은행 자금이라는 자생적 한계가 있긴 하지만, 위어바오는 은행의 독점구조를 깨뜨리고, 금융 상품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 금리 자유화 촉진한 위어바오, 금리 자유화로 위기 맞을 수도 

위어바오가 지난 1년 눈부신 성과를 냈지만, 이 상품이 금융 시장에서 뿌리내리기 위해선 추가적인 혁신과 설계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위어바오의 위기 조짐은 수익률 하락으로 가시화 되고 있다. 위어바오의 수익률은 은행 간 자금시장의 상황과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다. 시중 유동성이 부족하면 수익률이 상승하지만, 자금이 풍족하면 수익률은 낮아진다. 6월 이후 인민은행이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하면서 시중의 유동성이 풍부해졌고, 위어바오의 수익률은 은행권 재테크 상품보다 낮은 4% 후반으로 내려갔다. 위어바오와 유사한 다른 상품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최고 7%를 웃돌던 지난해 수익률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양츠 연구원은 "위어바오는 사업모델의 혁신이라기 보다는 투자 경로의 혁신에 가깝기때문에, 시장 진입 문턱이 낮다. 이미 시중엔 유사 상품이 쏟아지고 있어 위어바오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어바오는 중국 금융 시장이 금리 자유화로 가는 과도기에 탄생해 성공을 거둘 수 있었지만, 금리 자유화가 실현된 후에는 지금과 같은 힘을 발휘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궈톈융 주임은 "금리 자유화가 실현되면 위어바오와 시중 상품의 금리차가 줄어들게 된다. 이는 위어바오의 발전을 제약하게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위어바오는 결재와 지불대행 서비스를 결합한 독특한 구조와 기능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앞날을 지나치게 비관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알리바바는 위어바오의 펀드 협력사인 천홍(千弘)펀드와 함께 SNS와 금융상품을 결합한 '바오펀왕(寶粉網)' 출시를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천홍펀드 관계자는 "위어바오의 응용 범위와 기능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며, 다른 종류의 상품과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