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서울환시 "원/달러, ECB이슈로 1010원 중반 하락 예상"

기사입력 : 2014년06월09일 09:30

최종수정 : 2014년06월09일 09:30

"유로존 캐리트레이드 활성화로 원화자산 매입 기대"

[뉴스핌=우수연 기자] 서울 외환시장은 연휴 이후 각종 글로벌 통화 정책 및 지표의 영향에 따라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이 1010원 중반까지 하락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9일 시장참여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폭을 늘린다면 1010원 중반대까지도 내려갈 수 있겠으나, 당국의 개입 강도에 따라 1010원대 안착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판단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지난 연휴 기간에는 유럽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미국 5월 고용지표의 호조, 중국 5월 무역 흑자의 증가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 굵직한 이벤트들이 발표됐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재료들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선호 경향을 부추기며 원화에도 강세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유로존에서 캐리트레이드 활성화로 유로지역 금융기관들의 신흥국 자산매입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으로 원화가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우리나라 시장에서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와 국채 10년 선물 매수를 눈여겨 봐야한다는 지적이다.

이미 지난밤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 선물환율은 1020원대를 하향 돌파한 1019.85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날 원/달러 환율도1010원대에 진입하며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경 부산은행 과장은 "ECB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 인하 단행 및 드라기 총재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 발언에도 유로화 차익 실현에 따른 단기적 글로벌 달러 약세와 역외 달러 매도로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이 있는 만큼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오늘 환율은 1017~1023원 등락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건희 외환은행 과장은 "월말이 지나서 수출기업 네고 물량에 따른 하락은 다소 천천히 봐도 될 것 같다"며 "환율 하락은 ECB 통화정책의 영향이라기보다는 여러가지 재료가 함께 작용하면서 갈 길을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고용지표도 호조를 나타냈으나 별 얘기가 없이 끝나서 (환율은) 아래쪽 시도를 할 것 같다"며 "하단을 결정짓는 것은 오늘 당국 개입이 어느 정도 들어오느냐에 따라 달려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CB 이슈 뿐만 아니라 중국의 무역 흑자 호조와 우리나라 5년물 CDS 프리미엄 동향에 주목하며 환율 하락을 내다보는 시각도 있다. 

김대형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ECB의 완화정책 패키지에 따른 유동성 기대, 역외 NDF 하락, 5년물 CDS 스프레드의 50bp 하회 가능성 등으로 1010원대 진입 시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의 5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7.0% 증가하며 무역흑자 규모가 4월보다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점 역시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로존의 경기부양책으로 유로화 약세에 따른 달러 강세와 유로존 유동성 완화에 따른 원화 시장에 자금 유입으로 인한 원화 강세가 상쇄되며 원/달러 환율에는 중립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안기태 우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유로화 약세에 따른 달러지수 상승(원화 약세)과 유럽계 자금의 KOSPI 유입(원화 강세) 재료가 상쇄되면서 원/달러 환율에는 중립적 영향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그는 "양적완화(QE) 시기가 명확하지 않아 ECB 발표 직후 유로화는 오히려 달러대비 상승했으나, 실제 LTRO가 가동되면 유로화는 약세 압력에 노출될 듯하다"며 "과거 두 차례 LTRO 이후 유로화는 약세를 시현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경험을 감안할 때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이 경기부양 및 주가상승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국이나 일본 식의 양적완화(자산매입)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지만, 단기적으로 글로벌 증시 상승의 재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ECB는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의 0.25%에서 0.15%로 인하하고 초단기 수신금리인 예금금리를 0%에서 -0.10%로 마이너스로 낮췄다. 동시에 9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4000억원 유로 규모의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을 단행하고, 불태화를 통환 유동성 흡수 조치를 중단하는 등 신용 확대 조치도 시행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5월 비농업 고용자수가 21만7000개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했고, 실업률도 6.3%의 호조를 나타내며 고용시장의 회복세를 확인했다. 중국은 5월 수출이 전년비 7.0% 증가하며 무역흑자 규모가 지난달보다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