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 GTX·KTX 유치..'개점휴업' 재개발도 정상화
[뉴스핌=이동훈 기자] 앞으로 인천에서는 철도와 도로를 짓는 SOC(사회간접시설) 건설사업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중단없는 인천 개발'을 주장한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후보가 당선돼서다.
인천은 그동안 경제자유구역과 같은 대규모 신도시 개발사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 때문에 유 당선자 임기 동안 인천시 개발은 아직 부족한 SOC 건설과 구도심 개발에 촛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물거품 위기에 놓인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B노선을 재추진한다. 최근 인천 송도에서 서울 청량리를 잇는 GTX B노선은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사실상 폐기됐다.
유 당선자는 대안으로 현 경인전철을 지하화한 후 GTX와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사업비를 줄일 수 있어 GTX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유 당선자는 내다보고 있다.
경인고속도로를 지하화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현재 지상에 있는 경인고속도로를 지하에 다시 짓는 사업이다. 아울러 경인고속도로를 고속국도에서 시도로 바꿔 통행료를 폐지하는 것도 유 당선자의 구상이다. 이렇게 되면 경인고속도로 무료화를 주장하는 인천시민의 열망이 해결된다.
서울 지하철7호선을 청라신도시까지 연장하는 것도 유 당선자의 중요 임무 가운데 하나다. 현재 7호선은 부평구청역까지만 운행한다. 청라신도시 연장구간이 개통하면 청라지구를 비롯한 인천 서구의 지역 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에서 KTX(한국형 고속철도)를 타고 부산이나 광주를 갈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인천발 KTX는 최근 개통된 서울역~인천공항 노선을 이용하면 쉽게 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인천에서 2시간 30분 안에 부산과 광주에 닿을 수 있다.
주택 경기 침체로 중단됐던 구도심 재개발사업에도 다시 힘이 실릴 전망이다.
우선 수년째 사업이 중단된 서구 가정뉴타운(루원시티)은 대규모 업무지역으로 탈바꿈한다. 한류창조문화특구로 조성한다는 게 유 당선자의 계획이다. 루원시티 개발이 본격화되면 주변지역 개발사업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비구역의 원환한 해제를 위해 매몰비용(중단된 정비사업에 투입된없는 자금)을 70%까지 지원한다. 지난 3월 기준 인천시에서 정비사업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141곳이다. 이중 지구지정 해제가 필요한 것은 97곳이다.
유 당선자의 '인프라 대계'는 결국 돈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 당선자는 GTX와 경인전철 지하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에 쓰일 돈을 국비로 대부분 받아온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정부가 사업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면 인천시는 사업을 할 수 없다.
더욱이 지난 5월 기준 인천시 부채는 13조원에 이른다. 이를 감안할 때 연간 2000억원으로 추정되는 사업비를 마련하기도 힘들어질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 당선자 선거운동본부 관계자는 "정부 지원금을 최대한 확보하고 중국 등에서 외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SOC를 짓는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