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경제 지표가 엇갈린 가운데 미국 국채가 완만하게 하락했다.
유로존 국채시장 역시 내림세를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부양책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번졌다.
4일(현지시각)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bp 상승한 2.6039%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도 1bp 가까이 오른 3.4404%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이 보합에 거래됐고, 5년물 수익률이 강보합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가 발표한 5월 민간 고용은 17만9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21만건에 못 미치는 수치다.
무역수지 역시 실망스러웠다. 4월 무역적자가 전월에 비해 6.9% 늘어난 472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2년 4워 이후 최대 규모로,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410억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반면 미국 서비스업 경기는 빠르게 개선됐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5월 서비스업 지수는 56.3을 기록해 전월 55.2에서 크게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로, 시장 전망치인 55.5를 웃도는 것이다.
고용 지표가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쳤지만 투자자들은 서비스업 지표 개선에 무게를 실었다. 미국 경제가 강하게 회복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 안전자산 비중을 축소했다.
구겐하임 증권의 제이슨 로건 매니징 디렉터는 “서비스업 지표 개선이 금리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골드만 삭스의 애비 조셉 코언 전략가는 “단기적으로 국채시장이 크게 하락할 위험은 지극히 낮다”며 “다만 중장기물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유로존 국채시장은 일제히 하락했다. 국채시장이 ECB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최근 강한 상승 흐름을 연출한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 실제 회의 결과가 시장의 예상에 못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번졌다.
독일 10년물 수익률이 2bp 오른 1.43%에 거래됐고, 스페인 10년물이 3bp 상승한 2.88%를 나타냈다.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도 3bp 상승한 3.02%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