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파킹거래 및 CJ E&M 정보유출건
[뉴스핌=이영기 기자] 금융감독원이 채권 파킹거래 및 CJ E&M 정보유출 등과 관련해 자산운용사에 대한 대대적인 검사에 착수했다.
3일 금감원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당국이 채권 파킹거래와 CJ E&M 정보 유출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지난달 이스트스프링, 교보악사, 한화, 미래, 대신, KB, 브레인 등 7개 자산운용사를 상대로 부분 검사에 들어갔다.
당국은 내부 거래나 특정 투자자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등의 펀드 운용 전반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최근 1년 6개월간의 메신저 사용 내용 등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후 메신저를 포함한 메신저의 경우 펀드 매니저들의 사적인 대화는 물론 기업 정보와 여타 각종 루머가 빈번하게 유통·재생산된다고 판단, 검사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메신저에는 매매 내역 외에도 운용사 매니저들의 사적인 대화 등이 다수 포함돼 있어 업계 일각에선 지나친 검사가 아니냐는 볼멘 소리도 나오는 상황.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원래 검사에 필요한 경우 메신저 내용을 공개할 수 있다고 사전에 사인을 했기 때문에 절차상 문제는 아닐 수도 있지만 사적인 내용을 포함해 무차별적으로 공개하라는 것은 사실 무리가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측은 "검사 범위가 특정되지 않은 일반적인 검사에 있어서도 메신저와 전화, 이메일 내용이 매매거래를 뒷받침하는 기본적인 자료가 된다"고 답했다.
감독 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ING자산운용과 거래 증권사 간 채권 파킹이 이뤄진 정황을 포착하고 대대적인 현장검사를 진행해 왔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