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골프가 올림픽 종족으로 채택됐다는 소식을 듣고 목표를 2016년 올림픽 출전에 뒀어요. 더 겸손해지고 승수를 많이 쌓고 싶어요.”
1일 경기도 이천의 휘닉스스프링스CC에서 끝난 E1 채리티오픈에서 우승한 허윤경(24·SBI저축은행)은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서는 올해와 내년에 승수를 많이 쌓는데 중요하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지난 해 우리투자증권 우승으로 ‘만년 준우승’이라는 꼬리표를 뗐다.
“프로 5년차 인데 그 동안 2등을 7번이나 했어요. 지난 우리투자증권 2등 이후에 세어봤는데 7번이더라고요. 우승이라는 건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운도 있어야 하고 실력만 좋다고 하는 것도 아닌 것 같아요.”
그는 “E1 채리티오픈 마지막 날 출발 전에 너무 힘들어서 쓰러지면 어떡하나 하고 생각했다.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어머니가 오늘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치라고 했다. 차츰 플레이가 풀리면서 마지막 퍼트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 최종일 마지막 18번홀 파 퍼트할 때 하려다가 어드레스를 풀었는데 “루틴이 틀어졌다. 순간 내 루틴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브레이크가 어려웠다. 퍼트할 때 다른 생각은 안하고 넣는다는 생각 하나만 생각했다. 그래서 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체력적인 면 지난해보다 좋아진 그는 거리도 지난해보다 10야드 정도 늘었다. 그래서 플레이가 더 쉬워졌다. “우리투자증권 때 경기를 풀어가면서 조금만 보완하면 나도 기회가 오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에 비해 바뀐 부분은 없고 플레이에 조금 더 집착한다”는 그는 “내 플레이에 적극적으로 집착할 수 있었던 것이 바뀐 부분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위에서 독기가 없다 뒷심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많이 해서 이번 대회 때는 몰입을 많이 한 것 같다. 특히 최종라운드에서는 몰입을 많이 했다”고 덧붙었다.
허윤경 [사진=KLPGA/박준석]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