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햄·소시지 업계의 가격인상 근거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30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최근들어 식품업계의 햄·소시지 가격인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돼지고기 가격 추이를 볼 때 정확한 산출근거 없는 업계의 일방적 주장으로 소비자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돼지고기 가격 변동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1년 대비 올해 돼지고기 가격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2010년 겨울 구제역으로 인해 돼지고기 가격은 급등했으나 2012년부터 하락해 최근까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최근 돼지 설사병 등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전년대비 인상했으나, 6월부터 다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업계에선 주재료인 돼지고기 가격인상이 가격 인상의 주요 근거이며, 2011년 2월 구제역 파동으로 인한 가격 인상 이후 3년 4개월 만의 인상이라고 밝혔으나, 이는 돼지고기 가격 추이를 볼 때 정확한 산출근거 없는 업계의 일방적 주장으로 소비자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한 "돼지고기 가격 인상을 근거로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것에 강력히 유감을 표명하며, 가격 인상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종업계 기업들도 가격 인상을 고려하기보다는 돼지고기 가격 인하로 인해 수익이 늘어났 듯, 몇 달 내에 안정될 것으로 예측되는 돼지고기 가격 인상분은 비용으로 흡수해 가격 인상을 자제해주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푸드는 내달부터 로스팜(340g) 16.0%, 롯데비엔나(220g) 10.6%, 요리조리 라운드햄(460g) 4.9% 등 일부 햄·소시지 제품의 가격을 평균 9.4%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