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연속 선진국·한국 주식 '추천'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저금리의 패러다임으로 바뀌면서 자산관리에서도 글로벌화가 중요해졌습니다. 뉴스핌은 이런 추세에 맞춰 글로벌 자산관리(GAM: Global Asset Management)에 필요한 전략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국내 유수 금융기관들의 단기(1~3개월), 중기(3개월~1년), 장기(1년 이상)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종합해 매월 [뉴스핌GAM]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편집자 註]
이번 설문에 응해 주신 27개 금융기관(가나다순): 교보생명(박인섭 노블리에지원팀장) 교보증권(김영준 리서치센터장) 기업은행(서미영 PB고객부장) 대신증권(유승덕 전무) 대우증권(홍성국 부사장) 메리츠종금증권(박태동 글로벌 트레이딩 총괄상무) 미래에셋생명(황재석 변액보험운용팀장) 삼성생명(차은주 패밀리오피스 차장) 삼성자산운용(김진형 리테일영업본부장) 삼성증권 신영증권(임정근 상품기획팀이사) 신한금융투자(신동철 IPS 본부장) 신한생명(서홍진 센터장) 신한은행(유동욱 IPS본부장) 씨티은행(박병탁 WM사업본부 부행장) 우리은행(김옥정 WM사업단상무) 우리투자증권 하나은행(이형일 PB사업부 본부장) 하이투자증권(박상현 리서치센터 상무) 한국투자신탁운용(김현전 최고마케팅(CMO) 전무) 한국투자증권 한화생명(김기홍 강남FA센터장) 현대증권(박수명 상품전략부 부장) KB자산운용(하성호 상품전략실 이사) KTB투자증권(김준영 압구정금융센터장) NH농협은행(원종찬 WM사업부장) SC은행(이동원 WM/PB사업 총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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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선엽 기자]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지난달에 이어 2월에도 글로벌 포트폴리오에서 선진국 주식 비중을 늘릴 것을 주문했다. 이머징국가의 자산에 대해서는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 모두 '비중 축소'를 권고했다.
10일 뉴스핌이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사 등 27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 결과, 선진국에 대한 편식 비중을 더욱 높일 것을 주문하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반면 이머징 국가의 자산에 대해서는 단기와 중기는 물론 장기(1년 이상)적으로도 비중을 늘릴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 크게 부각됐다.
◆ 선진국·국내 주식 5개월 연속 '비중 확대' 우세
전문가들은 [뉴스핌GAM] 설문이 시작된 지난해 10월부터이번 달까지 5개월 연속으로 중기(3개월 이상 1년 이하)적 관점에서 선진국과 국내 주식에 대한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2월에도 중기 기준으로 선진국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13표(48%)로 절반에 육박했고 국내 시장에 대해서도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 역시 15표(56%)로 여전히 과반수를 넘었다.
박수명 현대증권 상품전략부 부장은 "북미지역은 미국의 제조업 경기 회복에 따른 추가 상승이 기대되고, 유럽도 경기회복을 따라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채권, 여전히 흐리지만 전월보다는 개선
주식비중 확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채권에 대한 비중은 여전히 비중 축소가 우세했다. 글로벌 경기의 회복세와 함께 국내와 선진국, 이머징을 망라하고 채권에 대해서는 우호적 전망이 드물었다.
다만 국내 채권 단기물의 경우 일시적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국고채의 단기 투자 비중 확대를 응답한 사람은 지난달보다 23.1%p 확대된 26.9%를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 신동철 IPS본부장은 "현재 경제 상황에서 가계 대출 문제나 낮은 물가 수준을 감안하면 기준금리 인상은 어렵지 않나 싶다"며 "단기적인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환율이 올라가면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기는 하겠지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 신흥국 불안 속 안전자산 엔화 '중립' 전환
지난달과 비교해 일본 엔화는 비중 축소에서 유지 쪽으로 전망이 수정됐다. 삼성증권은 양적완화(QE) 축소 개시 후 글로벌 자금이 단기적으로 미국과 유럽에 이어 일본지역에도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미국의 경기확장 기조 진입, 유럽의 턴어라운드, 일본 엔 약세와 수출업종의 이익상향이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달에 이어 미국 달러와 중국 위안화는 단기, 중기, 장기 모두 비중 확대 전망이 지속됐다.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테이퍼링 시행으로 글로벌 자금이 미국으로 유입되고 중국 위안화 위상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생명은 "단·중기적으로 이머징에서의 자금 회수 및 경제회복이 가시화되는 미국으로 자금이 유입될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중산층의 인구 및 소비 성장, 내수 성장 기대로 중국 내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 글로벌 불안 심화로 'GOLD' 모처럼 심리개선
안전자산 선호도가 강화되며 상품시장에서도 변화의 기운이 감지됐다. 금에 대한 장기 투자심리가 중립으로 회복된 반면 메탈에 대한 중기적 투자심리는 하향 조정됐다.
최근 신흥국 불안 속에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안전자산 선호도가 강화되는 한편 중국 등 경기 회복 둔화 가능성이 금속에 대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다.
김기홍 한화생명 강남FA센터장은 "금 버블이 어느정도 조정된 상태인데다 금융불안이 주기적으로 발생하면서 안전자산으로서의 수요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 부동산, '선진국 늘리고 이머징 줄여라'
국내, 선진국, 이머징 부동산 리츠 시장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는 유지 의견이 많은 가운데 선진국 시장에 대해서는 확대 의견이 많았던 반면 이머징 시장에 대해서는 투자 축소 의견이 두드러졌다.
투자 유망 국가는 선진국 시장에서는 미국이 으뜸이었다. 경기 회복에 따른 주택 및 부동산 경기 동반 상승 전망이다.
이머징 시장에서는 베트남, 미얀마 등이 유망국가로 꼽혔다. 베트남의 경우 부동산 시장 발전 가능성이 크고 미얀마는 최근 개발 관련 법령 개정과 풍부한 지하자원 개발로 경기 상승세를 나타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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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산 포트폴리오, 이렇게 짜세요"
1~10억 금융자산가의 경우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을 1/4로 유지하라는 전망이 지속됐다. 특히 선진국 주식 비중을 좀 더 늘릴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 증가했다.
채권의 경우 전체 비중이 다소 확대됐고 특히 선진국 쪽에 전체 채권의 절반을 할당할 것을 전문가들은 권고했다.
10억 이상 금융자산가의 경우에도 채권비중을 좀 더 늘려 주식과 채권을 각각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1/4씩 가져가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특히 채권의 경우 선진국이 국내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주식과 마찬가지로 선진국의 경기회복세에 기대야 한다는 점, 테이퍼링 이슈로 기축통화의 강세가 시현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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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