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글로벌

속보

더보기

[글로벌기업심층분석] 제약 2위 머크, 화이자 아성 도전

기사입력 : 2014년05월22일 09:30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일반의약품 등 사업 매각…항암·심장질환 사업부문 강화

[뉴스핌=주명호 기자] 화이자만큼 귀에 익은 이름은 아니다. 하지만 세계 제약업계 2위인 미국 기업 머크앤코(Merck and Co.)의 영향력과 입지는 화이자에 필적할 만큼 공고하다.

최근 제약업계의 활발한 인수합병(M&A) 움직임 속에서 머크 또한 새로운 변화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일부 사업부 및 제약 판권을 매각하는 대신 심혈관 분야 등에서 입지 강화를 노리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머크의 주가는 경기회복 흐름에 편승하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왔다. 올해 뉴욕증시의 머크 주가는 현재까지 12% 이상 뛰어 올랐다. 최근 들어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진 감이 있지만 투자은행들은 여전히 머크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거두지 않고 있다.

◆ 머크는 어떤 기업?

머크를 이야기할 때 다소 헷갈릴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머크'라는 이름을 쓰는 기업이 둘이기 때문이다.

제약업계 2위 머크는 미국 기업인 머크 앤 컴퍼니(Merck and Co.)를 뜻하는 것으로, 북미지역에서는 흔히 머크로 불리지만 이 외의 지역에서는 MSD(Merck Sharp & Dohme)로 불리고 있다. 같은 뿌리를 지닌 독일 머크와 혼동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다.

반면 독일 머크는 북미지역에서 EMD(Emanuel Merck Darmstad)라는 이름을 쓴다. 국내 법인의 경우 미국 머크는 '한국MSD', 독일 머크는 '한국 머크'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

1917년부터 독일과는 완전히 다른 법인으로 분리된 머크는 1948년 부신피질 스테로이드 개발을 통해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올라섰다. 2009년 11월 다국적 제약사 셰링프라우를 411억달러에 합병하면서 머크는 본격적인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머크는 현재 의약품 및 백신, 바이오 치료제, 일반의약품, 동물의약품 등 다양한 제품을 전 세계 140여 개국에 제공하고 있다. 본사는 미국 뉴욕주에 위치해 있으며 직원수는 작년 말 기준 7만6000명에 이른다.

◆ 뉴스 & 루머

화이자가 아스트로제네카 인수 여부를 두고 큰 주목을 받은 반면, 머크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렇다고 머크의 인수합병(M&A) 활동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달 초 머크는 아스피린 개발로 유명한 독일 제약사 바이엘에 일반의약품 사업부를 142억달러에 매각했다. 지난 13일에는 일본 산텐 제약에 자사 안과질환 치료제의 판권을 6억달러에 넘긴다고 발표했다.

대신 머크는 항암제 및 심장질환 치료제 개발에 사업 초첨을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머크가 개발 중인 항암제 'MK-3475'는 연간 수십억달러의 매출이 예상된다. 또한 바이엘과 고혈압 및 심장혈관 관련 치료제 공동개발에 합의하면서 머크의 심장질환 사업부문의 강화가 기대되고 있다.

머크의 강한 현금 유동성도 투자자들을 이끄는 요인이다. 2013회계연도 기준 머크의 현금 및 현금 등가물의 규모는 170억달러인데 여기에 장기 투자를 위해 비축한 100억달러와 사업부 매각으로 벌어들인 자금을 합하면 총 현금 유동성 규모는 400억달러에 이른다.

지난달 발표한 머크의 1분기 순익은 주당 88센트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주당 79센트를 상회했다. 다만 분기 매출은 103억달러로 전망치 104억4000만달러에 다소 못 미쳤다.

◆ 월가 UP & DOWN

투자은행들은 평균적으로는 머크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으나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21개 투자은행 중 12곳이 머크에 대해 투자의견으로 '중립'을 제시했다.

'매수' 의견은 6곳이며 3곳은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비중축소'나 '매각' 의견을 제시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투자은행들은 머크의 올해 평균 목표주가를 60.51달러로 제시하고 있다. 20일 기준 머크의 주가는 주당 56달러에 마감했다.

JP모건체이스는 60달러였던 기존 목표주가를 64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제프리스도 이전보다 높은 주당 62달러를 목표주가로 내놨다.

머크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한 UBS는 JP모건과 동일한 64달러를 목표주가로 설정했다. 반면 잭스 인베스트먼트는 이보다 낮은 61달러를 목표주가로 정하고 투자의견으로는 '중립'을 제시했다.  

머크의 최근 1년 주가 변동 차트. [자료 : MarketWatch Data]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