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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심층분석] 아마존닷컴은 '게임 체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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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배송망·스마트폰 등 다각도 사업 추진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월가에서 아마존닷컴은 ‘온라인 슈퍼마켓’으로 통한다. 시공의 제한이 전혀 없는 인터넷을 통해 도서와 음반, 게임, 컴퓨터 및 각종 전자제품, 의류와 잡화, 식품 스포츠 용품, 보석에 이르기까지 아마존닷컴에서 구할 수 없는 물건을 찾기란 쉽지 않을 정도다.

아마존닷컴은 씨 뿌리는 기업이다. 끊임없이 확장하고 변신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투자와 혁신에 대해 월가는 상당한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리스크/보상 측면에서 매력적인 투자 종목이라는 평가다.

스티브 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 만큼은 아니지만 제프 베조스 아마존닷컴 CEO 역시 재계나 투자 업계에서 대단한 신망을 얻고 있는 인물이다.

가격 정책과 물류 체계, 비즈니스 모델 등 다각도에서 한 발 앞서가는 혜안을 지닌 CEO라는 것이 제프 베조스에 대한 평가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거나 사내 직원들이 반기를 드는 아이디어를 끝까지 밀어붙여 성공을 이끌어낸 다수의 사례에서 빚어진 결과다.

그의 단단한 리더십과 남들보다 멀리 내다보는 혜안을 근거로 아마존닷컴의 향후 성장성이나 주가 수익률을 믿어볼 만 하다는 것이 월가 투자가들의 의견이다.

◆ 아마존닷컴은 어떤 기업

어떤 일의 결과나 흐름의 판도를 뒤바꿔 놓을 만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나 사건을 가리키는 '게임 체인저'라는 수식어가 과분하지 않다는 점에서 아마존닷컴은 애플이나 구글과 어깨를 나란히 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투자전문지인 배런스는 월마트와 타겟 등 쟁쟁한 유통 강자들보다 아마존닷컴을 매력적인 종목으로 꼽았다.

아마존닷컴이 유통 강자들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IT 공룡 기업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혁신 기업으로 분류되는 이유는 1994년 설립 이후 발자취에서 여과 없이 확인된다.

킨들 태블릿이 출시됐을 때 투자자들의 예상과 달리 아마존닷컴은 제조업에서 대단한 이익률을 올리는 데 무게를 두지 않았다.

이보다 아마존닷컴이 주시한 것은 앱의 수요였다. 하드웨어 제조가 아니라 앱을 통한 수익 창출이 골자였던 셈이다.

아마존닷컴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스마트폰 역시 이 같은 반전이 기대된다. 막강한 시장 강자인 애플이나 삼성전자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 아니라 아마존닷컴은 자체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존닷컴의 스마트폰이 삼성전자나 소니 등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는 데 업계 전문가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대규모 투자가 다방면에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아마존닷컴의 단기 실적이 현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잠재적인 수익성과 성장성이 내재된 만큼 단기 악재에 흔들려서는 곤란하다는 것이 투자가들의 의견이다.

◆ 뉴스 & 루머

아마존닷컴은 단조로운 온라인 유통 업체가 아니다. 뉴스가 끊이지 않는 기업이다. 아마존닷컴의 중장기적인 비즈니스 구조와 성장성을 크게 바꿔 놓을 굵직한 소식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이 가운데 투자자들의 시선을 끄는 것은 아마존닷컴은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는 점이다.

이미 애플과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한 만큼 아마존닷컴의 행보에 고개를 갸우뚱 할 수도 있지만 기존 상품과 확실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특수 안경을 이용하지 않고도 3D 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스크린이 아마존닷컴의 히든 카드다. 스마트폰 전면에 4개의 망막인식 카메라를 장착해 홀로그램과 흡사한 3D 이미지를 제공할 것이라는 얘기다.

아마존닷컴은 이 같은 사양의 스마트폰 개발을 6월 말까지 완료한 뒤 본격적인 쇼핑시즌 이전인 9월 말 시장에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킨들에 이어 셋톱박스인 파이어TV와 스마트폰까지 아마존닷컴은 하드웨어 개발에 상당한 무게를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기보다 기존의 고객들에게 보다 양질의 서비스와 다양한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것이 제프 베조스 회장의 생각이다.

또 한 차지 아마존닷컴이 업계를 긴장시킨 것은 미디어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진출이다.

아마존닷컴은 유료 케이블 채널 HBO와 독점 프로그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회원들에게 인기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HBO의 콘텐츠는 온라인 스트리밍 선도 업체인 넷플릭스조차 서비스한 일이 없었던 만큼 소식이 전해진 후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아마존닷컴의 혁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아마존닷컴이 자체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긴장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당일 배송과 고객 맞춤형 배송 서비스를 실현해 오프라인 유통 업체를 이용하는 고객을 장악하겠다는 움직임이다.

이 때문에 가장 먼저 긴장한 것은 UPS와 페덱스를 포함한 운송 업체들이다. 핵심 고객에 해당하는 아마존닷컴이 자체 배송 서비스에 나설 경우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어 월마트와 이베이 등 온-오프 유통업체들도 아마존닷컴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마존닷컴은 이 밖에 사물인터넷과 접목한 형태로 배송 서비스의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사물인터넷 기술에 기반한 스마트기기 ‘대시’를 이용,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 이름을 말하거나 제품 바코드를 스캔만 하면 확인을 거쳐 24시간 이내에 배송 받을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공개했다.

서비스 대상은 과일을 포함한 신선 제품과 생활필수품, 전자제품 등 50만개에 달한다.

◆ 월가 UP & DOWN

아마존닷컴은 기라성 같은 월가의 투자가들이 주목하고, 또 아끼는 기업이다.

보수적인 가치투자자로 통하는 엑트만 자산운용의 도널드 엑트만 회장은 미래 투자 가치 측면에서 아마존닷컴을 매력적인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헤지펀드 업계의 구루로 불리는 스티븐 코언 SAC캐피탈 어드바이저 회장 역시 아마존닷컴을 장기간에 걸쳐 매입, 보유한 투자가 중 한 명이다.

바론 펀드의 론 바론 대표는 회원 기반과 매출액 및 이익률 성장 측면에서 아마존닷컴에 높은 투자 가치를 부여했다.

특히 전자상거래와 모바일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아마존닷컴에 커다란 반사이익을 줄 것이라는 기대다.

그는 향후 10년간 전자상거래 시장이 연 평균 1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는 킨들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과 인터넷 서비스 등을 주축으로 아마존닷컴의 장기 성장을 담보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월가 투자은행(IB)이 제시하는 아마존닷컴의 성장성은 대체로 장밋빛이다. 비중확대 투자 의견과 목표주가 430달러로 평가한 모간 스탠리는 매출액 증가폭에 대해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지난 1분기 아마존닷컴의 매출액은 21%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13~24%의 상단에 해당하는 수치다.

2분기 매출액은 18% 증가할 것이라고 모간 스탠리는 내다봤다.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20% 이상의 매출액 증가가 유지될 경우 이익률 역시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한 크레디트 스위스는 아마존닷컴의 이익률 증가 폭이 다소 둔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투자 확대에 따라 단기적으로 일정 부분 수익률 후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500달러로 평가한 벤치마크 컴퍼니는 아마존닷컴의 장기 성장성과 수익성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

프라임 콘텐츠 강화와 디지털 서비스의 해외 확장이 장기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기대다.

아마존닷컴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가 초기 단계이며, 앞으로 매출액 및 이익 확대를 통해 밸류에이션 상승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월가 IB의 전망 가운데는 비관적인 부분도 없지 않다. 웨드부시는 4월 초 런칭한 아마존닷컴의 셋톱박스 파이어 TV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이용료가 99달러로 경쟁 서비스인 구글 크롬캐스트의 35달러를 크게 넘는 만큼 시장의 강한 호응을 이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다.

(아마존닷컴 최근 1년 주가 추이)

일부 투자자들은 대규모 전방위 투자가 결실을 거두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했다.

니드햄 앤 코의 케리 릭 애널리스트는 아마존닷컴에 대한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의 이상은 단순한 온라인 유통업체 이상이라는 것이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굵직한 투자 프로젝트가 가시적인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지기까지는 투자자들이 기다려야 할 시간이 짧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RBC 캐피탈 마켓의 마크 마허니 애널리스트 역시 이번 대규모 투자 계획이 매수 기회인지 여부는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마존닷컴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였지만 목표주가는 425달러에서 400달러로 낮춰 잡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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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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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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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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