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춘천~가평 레일바이크 연결…김진표 "재난 안전 권한 현장에 집중"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경기도지사 후보와 최문순 강원도지사 후보가 28일 오전 10시 경기도 가평군 경강 폐철교 현장에서 만나 경기도와 강원도가 함께 풀어가야할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최문순·김진표의 선언! 강원·경기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협약식'을 가졌다.[사진=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후보 캠프] |
두 후보는 사전에 조율을 한 듯 푸른색 계열의 와이셔츠를 입고 행사 직전 까지도 담소를 나누면서 공약 이야기를 했다.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고문도 현장에 나와 두 후보를 격려했다.
최문순 후보는 이날 경기도 가평군 경강교에서 가진 협약식에서 "경기도에서 먼저 시작하신 보육교사의 정규 교원화 및 처우 개선은 강원도에서도 함께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며 "(경기도가) 앞장서서 가주시면 잘 뒤따라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여기는 경기도와 강원도 경계지역으로 철망이 쳐져 있다"며 "이 철망을 걷고 가평까지 레일바이크를 까는 것이 소망"이라고 말했다.
현재 강원도는 춘천 끝자락인 경강교까지 레일바이크를 운용하고 있다. 철도 레일은 경기도 가평군까지도 연결됐지만 북한강 경강교에 철망이 쳐져 있는 상황이다.
양 후보 캠프는 경강교의 철망 제거를 두 광역자치단체(도)의 상생 소통의 상징으로 의미 부여했다.
최 후보는 "김진표 후보님이 당선되면 해결되기 쉬운 일"이라며 "DMZ 접경 지역 발전 문제도 경기도와 강원도의 공조라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욱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표 후보는 "경기도 동북부와 강원도는 자연보호권역"이라며 "접경지역의 특성상 군사보호구역·상수도보호구역 등으로 2중 3중 규제를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개발이 더디고 인프라 개발이 안된다"며 "소득 수준도 낮고 모든 것이 낙후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기도 북구 10개 시군은 도 면적 42%·도인구 26%를 차지하지만 예산배정은 12%에 불과하다"며 "10여년 전부터 이야기하고 있지만 (전임 지사들이) 약속만 하고 20년을 지나왔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경기도 북구를 평화통일특별도로 만들어 DMZ 면세점을 만들어 이익금의 1000억원 이상을 경기 북구 발전에 쓰겠다"며 "강원도와 경기도에 관광벨트를 만들어 상생 발전하는 관광천국을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두 후보는 세월호 참사로 인한 분위기를 감안, 두 지역의 재난 안전 공조도 약속했다.
최 후보는 "일례로 강원도 방향 경강교 인근에서 사고가 나면 춘천에서 40∼50분여를 와야한다"며 "가평군 경찰서에서 오면 이 문제는 크게 해결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후보는 "남경필 의원이 경기도의 기능과 권한을 강화하고 재난관리센터를 수원에 만들자고 한다"며 "119 기동 타격대 헬기를 만들어 5분 내 출동하는 시스템을 만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 골든타임 30분 내에 문제를 해결해야하는데, 경기도는 워낙 넓고 방대하다"며 "가장 좋은 방법은 현장에 권한을 집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장에 권한을 집중하는 조직 모델은 수원시청의 통합재난구조시스템을 벤치마킹하기로 했다. 수원시청은 소방·경찰·군·민간 자원봉사단·수원시청 등 통합재난구조시스템을 2년전부터 가동하고 있다. 다만 현장에 권한이 없어 아직 제대로된 연습이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 후보는 "지자체가 가지고 있는 현장 권한을 재난관리센터에 맡겨야 한다"며 "두 지사가 협약을 맺었으니 수난사고는 어디든지 가까운 곳에서 갈 수 있는 통합 예방 훈련 과 연습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손학규 고문은 "경기도 발전이 강원도 발전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강원도의 깨끗한 물·맑은 공기·수려한 산·풍부하고 넉넉한 인심은 경기도 발전의 바탕"이라고 독려했다.
손 고문은 "서로 이웃하면서 자칫하면 싸우는 것이 동네 인심"며 "강원도·경기도는 서로 푸근하게 안고 함께 발전한다고 생각하고 정책을 실천할 때 실제로 공동의 발전이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