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지난달 일본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소비세 인상 후 수입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일본 재무성은 4월 무역수지가 8089억엔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망치인 6460억엔 적자보다는 확대됐으나, 직전월인 3월의 1조4460억엔 적자에 비해 줄어든 수치다.
이로써 일본 무역수지는 22개월째 적자행보를 지속했다.
같은 기간 수출은 6조692억엔으로 전년 동기대비 5.1% 증가했다. 직전월의 1.8%와 전망치인 4.8%보다 증가폭이 확대된 것이다.
수입은 6조8781억엔으로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망치인 0.8% 증가를 뛰어넘은 반면, 직전월의 18.1% 증가보다 다소 위축됐다.
대미 무역수지는 2.8% 감소한 5475억엔 흑자를 나타냈다. 반면 대중국 무역수지는 3.5% 증가한 4610억엔 적자, 서유럽 지역은 21.7% 감소한 607억엔 적자로 집계됐다.
아시아 무역수지는 41.0% 줄어든 1535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일부 전문가는 이번 무역수지가 개선된 것에 대해 소비세 인상 이후 수입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수출 증가에 따른 무역수지 개선세를 확인하려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신케 요시키 다이치생명 리서치 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월 소비세 인상을 앞두고 반짝 급증했던 수입이 다시 줄어들면서 무역적자 규모도 감소했다”며 “수출 급증으로 무역적자 규모가 크게 줄어들기 까지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