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 잃고 외양간 없앤다'는 말 나돌아"
[뉴스핌=김지유 기자]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지난 19일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담화와 관련해 "대통령의 눈물은 너무 늦었고 대통령의 대책은 너무 빨랐다"고 2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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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담화발표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김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국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실종자 수습도 끝나기 전에, 진상조사위원회도 구성하기 전에 대책을 내놓는 것은 상처를 잘 살피지도 않고 처방을 성급하게 내린 셈"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세월호 참사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대한민국을 만든다는 것이 해경 해체와 국가안전처를 신설하는 것"이라며 "'소 잃고 외양간 없앤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철저한 진상규명 없이는 국가안전처 100개를 만든다고 해도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없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우리의 목표는 해양사고 발생방지가 아니다"라며 "사람 귀한 줄 아는 사회,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통령 자신과 청와대가 앞으로 어떻게 변하겠다는 말씀도 (담화에) 없었다"며 "적어도 세월호 참사에 관한 한 정부는 개혁주체가 아니라 개혁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도 진상조사의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
아울러 "청와대는 각계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하는데 제1야당의 의견을 구하지 않은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면서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하려고 한다면 국민의 대표인 국회와 소통하는 것이 그 첫 번째"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