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계의 대통령 ‘통피아’ 척결 촉구
[뉴스핌=김기락 기자] 참여연대와 통신소비자협동조합·청년유니온·경제민주화실현전국네트워크 등 단체들은 이동통신 3사가 알뜰폰 시장을 장악하려 하고 있다며 사업 철수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통3사를 ‘통피아’로 표현하며 통신비를 낮춰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들 단체는 20일 오후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텔레콤이 자회사 SK텔링크와 함께 텔레마케팅 등을 이용해 저지른 불공정 행위를 미래창조과학부에 신고하고 알뜰폰 사업자 등록취소를 요구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 당국은 SK텔레콤의 알뜰폰 시장 자진 철수를 유도하거나 전기통신사업법상에 별정통신사업자 등록 취소 조항에 근거해 등록취소 조항에 해당한다면 사업자 등록을 취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통신3사가 지금 할 일은 알뜰폰 장악이 아니라 통신비 대폭 인하’, ‘통신계의 대통령 통피아, 통피아들의 통신3사 비호 척결해야’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KT의 자회사 KTIS에 대해서도 “알뜰폰 사업자로 지정되지 않았는데도 홈페이지 등을 통해 5월 1일부터 영업을 시작한다고 공지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SK텔링크는 “SK텔링크가 알뜰폰에 진입한 것은 SK텔레콤이 망이용 대가를 합리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다른 알뜰폰 진입 예정 사업자에게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KTIS는 “알뜰폰 판매 홈페이지를 열었던 것은 맞지만 테스트 차원에서 열었던 것으로 실제 영업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국내 알뜰폰 사업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8개, 알뜰폰 가입자 수는 248만명에 달한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