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세월호 유가족 미행 논란 "유가족 보호위한 조치…죄송하다" 해명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
[뉴스핌=이지은 인턴기자] 안산단원경찰서 소속 형사들이 세월호 유가족을 미행했단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을 빚고있다.
지난 19일 오후 7시 21분쯤 전북 고창군 내 한 휴게소에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이하 가족대책위)' 소속 유가족 30여 명이 저녁식사를 하러 들른사이 안산단원서 소속 정보형사 2명이 주변을 배회하다 유가족대책위가 발견하고 뒤따라가 신원을 확인했다.
유가족들은 이들이 안산단원경찰서 소속 정보과 소속이라 밝혔으며 "사복경찰이 안산에서부터 따라온 이유가 무엇이냐. 불법사찰 아니냐"며 정보과 형사들을 버스 1대에 태워 다시 안산으로 돌아왔다.
유가족들은 형사들을 버스에 태워 합동분향소로 돌아와 경찰 측에 항의했고 경찰은 유족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이에 최동해 경기경찰청장은 20일 새벽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 앞에서 유가족 100여 명에게 "사전 동의없이 사복경찰이 유가족을 뒤따른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앞으로 절대 유족분들 마음 상하지 않도록 철저히 교육시키겠다"며 "죄송하고 잘못했다"고 말하며 거듭 사과했다.
이에 유가족들이 "34일동안 사복 경찰이 유가족 주위에서 정보활동을 하면서 작성한 보고서 열람권을 달라"고 요구하자 최동해 청장은 "대한민국 경찰이 생긴 이래 공개한 적이 없다. 국회가 요구해도 공개하지 않는 자료"라며 선을 그어말했다.
경찰 세월호 유가족 미행 논란에 네티즌들은 "경찰 세월호 유가족 미행, 유가족들을 왜 쫓아다니지?" "경찰 세월호 유가족 미행, 경찰 행동 이해안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인턴기자(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