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5% 성장 목표… 해외 진출 노력, 소프트웨어 보안 비중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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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학선 기자] |
이지수(사진) 파수닷컴 전무(경영지원본부장)는 지난 17일 뉴스핌과 만나 "사실 안 좋은 사태들이 계속 터졌는데 '우리 관심 받았어요'라고 말을 꺼내기가 조심스러웠다"며 "이 일들이 보안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을 꺼냈다.
파수닷컴은 지난 2000년 설립됐다. 데이터보안과 소프트웨어 보안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는 가운데 개인정보보호, 시큐어코딩, 모바일 보안, 클라우드 보안 등으로 영역을 점차 넓히는 중이다.
이 전무에 따르면 최근처럼 보안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적은 없었다고 한다. 이 전무는 "그 동안 '보안 강화'는 업체들이 투자가 아닌, 비용으로 인식해왔다"며 "이젠 회사의 존폐를 가를 수 있는 존재로 보게된 것 같다"고 밝혔다.
◆"주가는 단기간 승부 아냐…섣부른 기대도, 실망도 금물"
그러다보니 주가는 실적에 앞서 움직였다. 올해 초 5000원대에서 움직이던 주가는 약 5개월 만에 두 배 가까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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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수 전무는 "파수닷컴은 오랫동안 봐야 하는 종목"이라며 "반짝 테마나 이슈를 가지고 종목에 대한 기대를 키우는데, 그런 관점에서 파수닷컴을 봤다간 다소 실망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는 주가와 실적이 동행할 수 있어도 단기간에 승부가 나진 않는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 파수닷컴은 매출액 36억원, 영업손실 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4억원 가량, 영업손실은 5억원 가량 줄였지만 시장에선 '생각보다 낮다'는 의견이 꽤 있었다.
이런 반응에 대해 그는 "기대보다 1분기 실적이 못미쳤을수도 있다"고 인정했다. 그렇다고 올해가 물건너간 해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데이터보안과 소프트보안 양쪽에서 성과를 낼 것이라는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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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학선 기자] |
그는 "우리 사업의 특성 상 사업 검토, 업체 선정, 구축이 완료 된 후 시스템이 돌아가는지를 검수해을 때 매출이 인식되는 만큼 4/4분기에 더 좋을 것"이라며 "전년보다 25% 성장하는 걸로 올해 목표를 세웠는데, 내부보안시장도 커지고 시큐어코딩 사업 등에서 호조를 이룰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올해는 종전 3% 수준에 미치던 소프트웨어 보안쪽의 매출 비중을 13%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 글로벌 시장 진출, 소프트웨어 보안 성과 '의욕'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과를 내겠다는 의욕도 드러냈다. 파수닷컴은 8년째 미국 법인을 통해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아직까진 가시적인 성과가 없지만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을 무기로 점차 트랙레코드를 쌓아가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이 전무는 "국내 보안업체 중 미국에서 성공한 사례가 없다"며 "단기간 승부보다 장기간으로 우리가 제일 잘하면서도 미국 시장에서도 블루오션인 'DRM'을 가지고 시장에 진입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
이를 위해 올해는 현지에서 직접 고객과의 스킨십도 시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전무는 "올해는 현지에서 영업할 수 있도록 다이렉트 세일즈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그 동안 파트너에 의존해서 사업을 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주도적으로 고객들을 만날 수 있도록 판매 관행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에도 눈을 돌려 개인 고객들 잡기에도 적극적으로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전무는 "'디지털 퀵'이라는 서비스를 올해까지 기능을 보완해 유료화할 생각"이라며 "아직 대중화되진 못했지만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B2C 시장을 키워나가겠다"고 포부를 내놨다.
한편 파수닷컴은 지난해 7월 티링크시스템즈와의 소송에 휘말린 바 있다. 티링크시스템즈가 계약 위반을 이유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올해 1월 23일 일부 승소 판결을 받은 상태.
그는 "현재 1심 판결 후 2심이 진행 중인 상태"라며 "두 회사 모두 항소를 한 상태이며 아직 항소기일은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2심이 패소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손해배상액인 4975만원 정도에 대해서는 우발사항에 대한 충당부채로 계상했고, 상장 심사를 진행중이었을 당시에도 해당 소송에 대해 법률 해석을 다 받았던 만큼 일단은 진행 중인 상태"라고 전했다.
올해 파수닷컴의 목표를 물었더니 두 개를 내놨다. 글로벌 시장에서 올해 정성적인 목표를 내는 것, 시큐어코딩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보안에서 성과를 내는 것.
그는 "일단은 해외시장과 신규사업에 집중해볼 생각"이라며 "내년, 내후년 미래를 계획할 수 있고 투자자들이 '파수닷컴은 잘 되고 있구나'라고 체화할 수 있는 회사가 되도록 발돋움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