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지난 1분기에 팔린 스마트 스마트워치 10대 중 7대가 삼성전자 제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1분기 세계 스마트 손목시계 시장조사 결과, 삼성전자가 50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71.4%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연간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판매량이 100만대, 시장점유율이 52.4%였던 것과 비교하면 1분기 삼성전자의 시장 지배력이 크게 강화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말 삼성 기어2, 삼성 기어2 네오, 삼성 기어 피트 등 후속 스마트 손목시계 제품군을 공개하면서 4월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힌 상황이어서 이와 같은 판매량 증가는 이례적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대신 인텔 등과 합작해 만든 새 OS 타이젠을 장착한 새 제품군을 지난 4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전작 갤럭시 기어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배터리 사용시간 등의 단점을 개선한 제품으로 판매량 증가가 기대된다.
SA는 "갤럭시 기어의 상대적으로 빠른 판매량 반등은 갤럭시 노트3 등 스마트폰과의 적극적인 묶음 판매(co-buldling)와 한국·미국·영국·호주에서의 집중적인 마케팅에 힘입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 기어2의 출시로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시장 선도가 더 강화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에게 있어 유일한 위협은 몇달내에 나올 것으로 추정되는 애플의 아이워치(iWatch) 뿐"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비슷한 시기에 스마트워치를 내놓은 소니와 페블은 각각 1분기 판매량 8만대, 시장점유율 11.4%에 그쳤다. 이어 모토로라와 퀄컴은 제품 판매량이 1만대, 시장점유율 1.4%를 기록했다.
한편, 1분기 스마트 손목시계 전체 시장 규모는 70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스마트 손목시계 시장 규모인 190만대의 36.8%에 해당한다.
스마트 손목시계 시장이 점차 성장하는 추세라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스마트 손목시계 시장은 300만대 규모를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