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진원생명과학은 25일 "현재 개발하고 있는 만성 C형간염 치료 DNA백신(VGX-6150)이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부산대병원에서 순조롭게 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VGX-6150의 임상연구책임자인 세브란스병원 안상훈 교수는 "진원생명과학의 VGX-6150은 총 18명의 건강한 성인 피험자를 대상으로 첫 용량군 6명의 환자에게 접종을 마치고 두번째 용량군 6명의 접종이 시작됐다"며 "현재까지 약물에 의한 안전성 우려가 없다"고 말했다.
통상 만성 C형간염이 발병하면 기존 치료제를 이용하여 치료를 진행하는데, 기존 치료제의 경우 부작용이 심하고 치료율이 매우 낮다.
최근에는 다국적 제약사에 의해 신규 항바이러스 의약품들이 개발돼 판매되고 있지만 1인당 치료비가 1억원 가까이에 달해 많은 환자들이 사용하는데 무리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신규 항바이러스 의약품은 바이러스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간세포를 완벽히 제거할 수 없어 저항성을 갖는 실패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부산대병원 임상연구책임자인 허정 교수는 "DNA백신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간세포를 찾아 제거할 수 있는 T세포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고, 면역 기억에 의해 장기간 예방 효능도 기대할 수 있다"며 "항바이러스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할 것으로 예상되고, 투여 또한 1개월 간격으로 4회 접종으로 끝나기 때문에 의약품으로서 매우 유용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VGX-6150은 현재 국내 의학계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원생명과학 측은 "만성 C형간염 치료 DNA백신(VGX-6150)의 중간결과를 올해 내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 상반기 임상1상을 마무리하고 하반기에 임상2상에 착수할 계획으로 빠른 임상연구를 통해 결과를 확인해 나갈 예정"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프로스트 앤 설리번의 자료에 따르면 C형간염의 아시아 시장 규모는 2019년에 56억불, 약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이 시장에 진원생명과학이 차세대 백신인 DNA백신으로 도전장을 내밀고 현재 국내에서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