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사조가 연어캔 시장 1위를 외친 까닭은

기사입력 : 2014년05월15일 09:34

최종수정 : 2014년05월15일 09:52

[뉴스핌=강필성 기자] ‘시장점유율 1위’라는 타이틀은 기업에게 있어 굉장히 매력적인 명예로 꼽힌다. 시장에서 가장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상징적인 의미 외에도 ‘시장 1위’라는 이름이 소비자에게 주는 신뢰는  직·간접적으로 판매량에 영향을 주게 된다.

하물며 투자자들로부터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투자받는 상장사에서는 두말 할 것 없다. 시장점유율 1위는 곧 그 기업이 해당 시장에서 가장 유망한 기업이라는 말과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욕은 늘 논란을 몰고 다니기 마련이다.

사조해표는 최근 시장조사기관 닐슨이 발표한 소매지수(Retail Index) 보고서에서 자사의 연어캔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지난 3월 시장점유율이 전월 대비 약 7%P 상승한 38.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출시 이후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는 것.

더불어 경쟁사인 CJ제일제당은 37.7%, 동원F&B는 23.5%에 그쳤다.

하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고개가 갸우뚱 해진다. 사조해표가 시장점유율 1위를 주장할 수 있었던 데이터의 기준이 바로 ‘판매량’이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 시장점유율은 매출로 따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제 사조해표의 연어캔 매출 기준 시장 점유율은 정 반대의 결과를 나타낸다.

닐슨의 3월 매출기준 연어캔 시장점유율은 CJ제일제당이 40.2%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로 동원F&B가 34.5%를 차지했다. 사조해표의 점유율은 25.3%로 시장 3위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전월 대비 3.8%P가 증가한 수치로 같은 기간 판매량 증가율에는 크게 못 미친다.

물론 CJ제일제당의 연어캔 제품이 135g 기준 4480원으로 같은 용량 사조해표의 제품 3300원보다 비싸기 때문에 매출 집계 면에서 더 유리한 측면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출 기준은 가장 객관적인 척도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량은 대형마트 등 유통점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하면 단번에 끌어올릴 수 있다”며 “결국 판매량이 급증했는데도 매출이 상응해 올라가지 않았다는 것은 마케팅을 강도 높게 진행했다는 의미지 제품 자체의 영향력이 확대됐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결국 자사에 유리한 데이터를 통해 ‘판매량 기준’ 시장점유율 1위를 호도했다는 이야기다.

사실 이런 시정점유율 1위 논란은 사조해표 뿐만이 아니다.

홈쇼핑 업계에서는 GS홈쇼핑과 CJ오쇼핑이 단골 1위 논란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매출로는 CJ오쇼핑이 GS홈쇼핑을 앞서지만 총 거래액을 의미하는 취급고에서는 GS홈쇼핑이 CJ오쇼핑을 압도한다. 이 때문에 서로 업계 1위라고 주장하고 나서는 셈이다. 유통업계는 통상 취급고 기준으로 업계 순위를 매기지만 이들의 논란은 몇 년 째 이어지고 있다.

이 외에도 CJ푸드빌의 빕스와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서로간의 매출이 공개되지 않는 점을 이용해 수년 째 자칭 시장점유율 1위를 주장 중이고 소니와 캐논은 국내에서 렌즈교환식 카메라 점유율에 오픈마켓을 넣느냐 마느냐로 서로 1등을 자처하고 있다.

사실 업체들간의 경쟁은 소비자와 나아가 시장 자체에 있어서도 긍정적이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제품의 품질은 높아지고 가격은 낮아지기 마련이다.

문제는 이 경쟁이 이처럼 엉뚱한 ‘1위 논란’으로 번졌을 때다. 일반적인 기준이 아닌 다양한 기준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데이터를 뽑다 보니 소비자와 투자자는 혼돈을 겪을 수밖에 없다. 한쪽 말만 듣다가 자칫하면 왜곡된 정보를 토대로 판단을 그르치는 일도 생길 법 하다.

이는 결국 소비자와 투자자의 불신만 가중시키게 될 뿐이다. 업계 스스로 시장점유율의 기준을 정하고 이에 대한 논란을 스스로 자정하는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1등이 가치를 갖는 것은 누구도 반론할 수 없는 1위의 기준이 세워졌을 때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