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본시장 발전 방안…'시장 호재'
[뉴스핌=김성수 기자] 아시아 증시가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일본과 대만 증시가 하락 마감한 반면 중국과 홍콩 증시는 2% 넘게 급등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며 증시 전반에 투심이 악화된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중장기 자본시장 발전 방안이 중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10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06% 상승한 2052.62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가장 큰 상승폭이다. 오후 4시 5분 홍콩 항셍지수는 452.12포인트, 2.07% 오른 2만2315.11을 지나고 있다.
앞서 중국 국무원은 해외 투자자들이 중국 자본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호하는 중장기 자본시장 발전 방안을 내놓았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로 중국 증시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자 이에 대처하기 위해 내놓은 조치로 분석된다.
우 칸 드래건 생명보험 펀드매니저는 "이번 발표는 시장 심리를 개선시키는 등 증시에 중장기적인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본과 대만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일본 증시는 기업들 실적 전망치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3일만에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0.35% 하락한 1만4149.52포인트에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도 0.65% 내린 1157.91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전자상거래 전문 업체 DeNA는 20.37% 급락했다. 코니카 미놀타는 10.99% 하락했고, NTT어반디벨롭먼트는 8.8% 떨어졌다.
앤드류 설리번 홍콩 김응증권 세일즈 트레이딩 디렉터는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 결과와 거시경제 이벤트에 주목하고 있다"면서도 "이 중 시장에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05% 상승한 2만1848.91포인트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