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동화약품이 창업 이래 117년 만에 본사를 처음으로 옮겼다.
동화약품은 12일 중구 서소문에서 후암로 STX남산타워로 본사 위치를 이전했다고 밝혔다.
그간 본사가 위치한 지역에서 현재 ‘순화 제 1-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직원들의 근무 환경에 영향을 미칠 것을 예방하기 위해 이같이 조치했다.
동화약품은 1897년 9월 25일 창립한 이래 동일장소(서울시 중구 서소문로 9길 14)에서 동일상호(동화), 동일제품(활명수), 동일업종(제조업, 제약업)의 국내 유일 일업백년(一業百年) 기업으로 최고(最古)의 제조회사 및 제약회사다.
동화약품 본사는 조선 19대 왕 숙종의 왕비 인현왕후의 생가 터이자 일제 시대에 상해 임시정부와의 비밀연락기관인 ‘서울 연통부’ 자리이기도 하다. 초대 사장 민강이‘서울 연통부’ 책임자, 5대 사장 보당 윤창식은 조선산직장려계 총무를 지낸 바 있으며, 가송 윤광열 명예 회장은 광복군 중대장으로 활동하는 등 동화약품 역대 CEO들이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이에 서울시는 1995년 광복 50주년을 기념해 항일 의거 유적지로 선정하고 ‘서울 연통부 기념비’를 건립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