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의회에 재정적자 빠른 해결 촉구
옐런, 美의회에 재정적자 빠른 해결 촉구
실업수당 청구건수 예상보다 감소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계 주민투표 강행할듯
테슬라, 실적부진 경고에 11%대 급락
[뉴스핌=노종빈 기자] 미국 증시는 전일 반등흐름을 지속하지 못한채 매도물량의 출회로 인해 혼조세를 보였다.
8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20%, 32.43포인트 상승한 1만6550.97로 마감했지만 S&P500 지수는 0.14%, 2.58포인트 하락한 1875.63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40%, 16.18포인트 하락한 4051.50로 마감했다.
큰 악재는 없었으나 전반적으로 무거운 뉴스가 많아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감도 다소 크게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이날 S&P500 지수는 1개월래 최고치 부근에 위치한 기술적 저항대에 부딪치며 조정양상을 나타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전일에 이은 미국 의회 연설에서 재정적자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미국 의회 상원 예산위원회 발언을 통해 "미국의 재정 건전성은 현 상태로는 지속불가능하다"고 밝히고 의회에 장기적인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토록 요청했다.
미국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보다 빠르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마감된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31만9000건을 기록, 전문가 예상치인 32만5000건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올해 4월까지 미국 노동시장에서는 월간 평균 20만건 이상의 신규 고용이 창출되며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다. 특히 4월 신규 고용 규모는 28만8000건에 이르며, 지난 2012년 1월 이후 가장 가파른 증가폭을 보였다.
앞서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이 유로존 경제 회복세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내 친러시아계 세력이 오는 11일 분리독립 찬반 주민투표를 예정대로 강행할 것임을 시사해 긴장 상황이 계속될 전망이다.
차익실현 매물이 몰린 에너지 업종의 엑슨모빌은 0.8% 하락세를 나타냈다. 에너지업종 대표지수인 S&P에너지 지수는 1.3%대 하락했고 S&P유틸리티 지수도 1% 넘게 떨어졌다.
나스닥 종목인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는 부정적인 실적전망이 부각되면서 11.3%대 급락, 나스닥 시장의 전반적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이날 주주환원 및 주가제고 정책에 따라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포드자동차는 2.39%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장중 강세를 보이다 막판 0.05% 하락하며 약보합으로 밀렸다.
시장분석업체 비린이의 집계에 따르면 4월들어 자사주 매입 규모는 64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지난달 애플은 3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커피업체 그린마운튼의 주가는 실적 호조와 식품업체 JM스머커와의 판매 제휴 소식에 12.99% 급등세를 나타냈다.
JP모건의 긍정적 분석이 나온 소셜미디어 업체 옐프의 주가는 6%대 강세를 보였으나 오후장들어 상승폭을 반납하며 1.16% 상승에 그쳤다.
한편 의류유통업체 갭은 매장 폐점을 통한 비용절감 계획을 발표하면서 1.16% 상승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