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차 ASEAN+3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우수연 기자]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장관이 향후 한국 재무장관과의 개별 회담 가능성을 열어뒀다.
3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개최된 제 17차 ASEAN+3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관련 기자회견에서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이같은 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현오석 부총리의 이번 회의 불참에 관련해서 "한국의 예기치 못한 선박 사고 관련해 불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세안 경제 이슈에 대한 논의도 중요하지만, (현 부총리의) 이번 불참에 대해서는 이해한다"고 말했다.
한중일 재무장관 회의의 결렬에 대해서는 "회의가 역내 금융협력에 도움이된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불참은) 의장국인 한국의 판단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서는 노코멘트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경제와 관련한 긴박한 상황이 다시 발생한다면 중국 또는 한국 재무장관과 만날 의향이 있다"며 "(한국이나 중국이) 개별적인 회담 요청한다면 언제든지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다"며 향후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현 부총리가 세월호 참사로 불참하면서 한중일 재무장관 회의는 2년 연속 취소됐다. 다만, 현 부총리의 불참이 결정되기 이전에도 일본의 신사참배 문제 등 외교적인 문제로 이번 3개국 회담의 개최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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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EAN+3개국(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이 회의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맨 앞줄 오른쪽에서 세번째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자료:한국은행> |
한편,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경제회복력을 강화하고 성장 발판을 마련키 위해 구조개혁을 실시하고, 각종 위험요인에 대응하기 위한 거시경제정책 조정, 역내 금융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회원국들은 역내 금융협력을 강화하기위한 방안으로 IMF와 역내 금융안전망인 CMIM(Chiang Mai Initiative Multilateralization:역내 상호 자금지원치계 다자화 협정)의 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주도로 CMIM-IMF 협력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또한 CMIM의 제도 개선을 반영해 운영 가이드라인 개정 작업을 완료했다. 지난 2012년 5월, 회원국들은 CMIM의 지원규모를 1200억달러에서 2400억달러로 늘렸고, IMF 자금지원과의 비연계비중을 30%로 확대한 바 있다.
회원국들은 역내 거시경제감시기구(AMRO)의 국제 기구화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여타 국제금융기구와의 협업도 늘려 회원국의 역내 거시경제 감시·분석 기능을 높이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역내통화표시 채권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ABMI의 일환으로 역내 증권예탁결제기구 설립도 심도있게 논의됐다. ABMI((Asia Bond Market Initiative)는 역내 채권시장 발전을 위해 2002년부터 ASEAN+3 회원국들이 추진 중인 협력 과제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