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내 예탁결제기구, CSD-RTGS(실시간총량제) 방식 논의"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우수연 기자] ASEAN+3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이 경제 회복력을 높이기 위한 구조개혁을 실시하고 역내 금융협력 강화하는데 합의했다.
3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개최된 제 17차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회원국들은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경제회복력을 강화하고 성장 발판을 마련키 위해 구조개혁을 실시하고, 각종 위험요인에 대응하기 위한 거시경제정책 조정, 역내 금융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회원국들은 역내 경제가 견조한 수요와 적절한 거시경제정책으로 올해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음에 공감했으며, 선진국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적절한 시기에 정상화될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국가의 높은 인플레이션, 상당한 경상수지 적자, 만성적인 재정불균형 등을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지적하고 지속적인 경상·재정수지의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ASEAN+3개국(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이 회의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맨 앞줄 오른쪽에서 세번째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자료:한국은행> |
우선, 회원국들은 역내 금융협력을 강화하기위한 방안으로 IMF와 역내 금융안전망인 CMIM(Chiang Mai Initiative Multilateralization:역내 상호 자금지원치계 다자화 협정)의 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주도로 CMIM-IMF 협력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또한 CMIM의 제도 개선을 반영해 운영 가이드라인 개정 작업을 완료했다. 지난 2012년 5월, 회원국들은 CMIM의 지원규모를 1200억달러에서 2400억달러로 늘렸고, IMF 자금지원과의 비연계비중을 30%로 확대한 바 있다.
회원국들은 역내 거시경제감시기구(AMRO)의 국제 기구화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여타 국제금융기구와의 협업도 늘려 회원국의 역내 거시경제 감시·분석 기능을 높이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역내통화표시 채권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역내 증권예탁결제기구 설립도 심도있게 논의됐다. ABMI((Asia Bond Market Initiative)는 역내 채권시장 발전을 위해 2002년부터 ASEAN+3 회원국들이 추진 중인 협력 과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역 채권시장을 육성하고 발전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RSI(역내 예탁결제기구)라는 아세안+3국 (채권 관련) 결제기구를 만들기로 합의를 했었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CSD-RTGS(실시간 총량결제) 방법을 채택하는 쪽으로 방향성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