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기준, 3대지수 플러스 성적
美 지난달 실업률 5년반래 최저치 6.3% 기록
美 공장주문, 2개월째 증가 불구 기대치 하회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긴장감 고조
트위터, 냉랭한 월가에 하락세 지속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장중 상승폭을 지켜내지 못하고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고용지표 개선 효과에 상승세로 출발한 주요 지수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불안이 부각되면서 다시 뒷걸음질쳤다.
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28%, 45.98포인트 하락한 1만6512.89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0.14%, 2.55포인트 내린 1881.13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0.09%, 3.55포인트 밀린 4123.90으로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모두 0.9% 올랐고 나스닥지수도 1.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US밸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짐 러설 증시 전략가는 "상황이 미해결상태임이 명확하고 시장은 이에 대해 큰 관심을 두고 있다"며 "많은 투자자들이 관련 뉴스를 보면서 주말동안 주식 보유를 유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비농업부문의 신규 취업자수와 실업률 등은 예상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의 환심을 샀다.
미국 노동부는 4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가 전월 대비 28만8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1만8000명을 대폭 상회하는 것으로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자수도 20만 3000명으로 상향수정됐다.
실업률은 5년반래 최저치인 6.3%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인 6.6%보다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이처럼 전반적인 경기 개선에 대한 전망은 크게 강화됐지만 이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가 조기 금리 인상 등 정책 변화를 보일 수 있다는 경계감에 투자자들은 불안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주요 지수들이 이번주 상승폭을 키운 데 따른 차익매물 출회가 증가하고 주요 지수들이 저항선에 부딪히면서 시장은 상승력을 상실했다.
미국의 지난 3월 공장 신규 주문은 2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시장 전망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3월 제조업 신규주문이 전월대비 1.1%증가했다고 밝혀 전망치인 1.5% 증가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크게 강화되며 시장을 압박하는 역할을 했다.
이날 친러시아 세력이 우크라이나 헬기 2대를 격추하자 우크라이나 정부측은 대규모 군사작전을 시작하는 등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은 고조되는 양상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100여명 규모의 병력을 동원해 도네츠크 슬라뱐스크에 대한 공세에 돌입했다.
그런가 하면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정상회담을 갖고 러시아가 제네바 4자회담의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개입에 대한 3차 추가제재도 준비하고 있다며 압박했다.
한편 종목 가운데에는 트위터가 월가의 잇따른 투자의견 하향 조정 소식에 약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트위터의 주가는 지난 연말 당시 고점 대비 반토막으로 줄어든 상태.
트위터는 최근 실적 공개와 함께 월 평균 사용자 규모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밝히면서 장기 성장 전망에 대한 불안감을 낳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후 3주동안 총 7개 투자 전문가들은 트위터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