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국채가 전날에 이어 강하게 상승했다. 경제 지표가 엇갈린 가운데 투자자들은 국채 상승에 힘을 실었다.
1일(현지시각)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bp 가까이 떨어진 2.6133%를 나타냈고, 30년물 수익률은 5bp 내린 3.4107%를 기록했다.
2년물 수익률이 1bp 가까이 하락했고, 5년물 수익률이 2bp 내렸다.
이날 국채 상승은 고용 지표가 예상밖으로 부진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 지출이 시장 전문가 예상보다 크게 상승했지만 4월 고용 지표 발표를 앞두고 주간 실업 수당 신청 건수가 늘어나면서 안전자산의 투자 매력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예상밖으로 1만4000건 증가, 9주간 최고치인 34만4000건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2일 발표되는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1만5000건 증가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이 맞아떨어질 경우 4월 고용은 5개월만에 최대 폭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밖에 경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3월 소비자 지출은 0.9% 늘어나면서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를 넘어섰고, 개인 소득은 0.5% 늘어나 시장의 기대에 부합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4월 제조업 지수는 54.9%를 기록해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연방신용조합의 크리스토퍼 설리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경제 지표가 계속 혼조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국채 매입에서 발을 빼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유럽 주요 국채시장은 노동절 휴일로 휴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