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경제 지표 개선에 금 선물이 가파르게 하락했다. 2일 발표되는 4월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이룰 경우 금값 하락 압박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1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6월 인도분은 12.50달러(1%) 하락한 온스당 1283.40달러에 거래됐다.
은 선물 7월 인도분 역시 13센트(0.7%) 떨어진 온스당 19.04달러를 나타냈다. 미국 경제 지표가 개선된 데 따라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이 한풀 꺾였다.
투자자들은 소비자 지출 증가에 커다란 의미를 부여했다. 3월 소비자 지출은 0.9% 늘어나면서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를 넘어섰고, 개인 소득은 0.5% 늘어나 시장의 기대에 부합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4월 제조업 지수는 54.9%를 기록해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예상밖으로 1만4000건 증가, 9주간 최고치인 34만4000건을 기록했다.
뷸리온 볼트의 애드리언 애쉬 리서치 헤드는 “소비자 소득과 지출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데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 리스크 선호 심리가 강화됐다”며 “경제 지표 개선은 금속 상품에 악재”라고 설명했다.
골드포캐스터닷컴의 줄리안 필립스 대표는 “통상 금값은 달러화 움직임과 정확히 상반되는 움직임을 보이지만 최근에는 이 같은 원칙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밖에 금속 상품도 하락했다. 백금 7월물이 40센트 소폭 내린 온스당 1427.50달러에 마감했고, 전기동 7월물은 파운드당 3.02달러로 약보합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팔라듐 6월물이 1.65달러(0.2%) 소폭 상승한 온스당 814.15달러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