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할머니 논란 정부 해명 "연출 절대 아냐…사실 보도 해달라" [사진=뉴시스] |
[뉴스핌=대중문화부]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위로한 할머니가 정부 측이 동원한 인물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부인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4월 30일 밤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이 합동 분향소에 조문을 갔다가 우연히 만난 할머니와 인사한 것을 두고 쇼를 하기 위해 연출했다는 말이 안 되는 보도가 나와서 조문하러 왔다가 졸지에 동원된 배우가 된 할머니 가족들의 마음에 상춰를 줬다"며 '박근혜 할머니 연출설에 대해 해명했다.
민 대변인은 이어 "대통령이 사고 직후에 현장을 방문했을 때 병원에 누워있는 아픈 아이를 쇼하기 위해 데려왔다는 왜곡된 보도로 아이 가족으로부터 항의를 받은 적이 있다"며 "이런 보도는 우리 사회에 불신을 키우고 혼란을 가중시키고 모든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이라고밝혔다. 이어 "사실에 입각한 보도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청와대는 당시 할머니를 부축한 사람도 대통령 경호원이 아닌 안산시와 계약한 상조업체 소속 장례지도사라고 전했다.
앞서 민 대변인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도 '박근혜 할머니' 연출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분향소에는 조문객, 유가족, 일반인들이 다 섞여있어 누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 가운데 한 분이 대통령에게 다가와 인사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민 대변인은 또 "연출해서 득이 될 게 아무것도 없다"면서 "연출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박근혜 대통령은 경기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정부합동분향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 할머니가 다가와 울면서 말을 건네자 어깨를 감싸며 위로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할머니가 세월호 침몰 희생자 유가족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고 청와대의 부탁에 따라 연출된 상황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한편 세월호 참사 유가족 대책위원회는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이 분향소에서 어깨를 감싼 할머니가 유가족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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