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성인물 엄격한 필터링으로 차단…미래 사용자 확보
[뉴스핌=김동호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유아 및 청소년들을 위해 광고 없는 인터넷 검색엔진을 학교에 제공키로 했다.
미국 PC(퍼스널컴퓨터) 전문지인 PC월드는 23일(현지시각) MS가 자사의 검색엔진 '빙'에서 광고를 제거한 버전을 미국 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제공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MS는 학생들을 인터넷 광고와 유해한 콘텐츠로부터 보호할 것을 약속하며, 이미 5곳의 초·중등 공립학교에 테스트 버전을 제공한 바 있다.
컴퓨터를 사용 중인 아이. [출처: MS] |
MS는 이를 통해 5000개 이상의 학교에서 450만명 이상의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의 설계자인 매트 월렛은 "우리는 학생들이 학업에 도움이 되는 인터넷 환경을 제공받아야만 한다는 생각에서 '교실 속 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학생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쪽 모두에서 광고로부터 해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MS의 이 같은 전략은 미래의 사용자 확보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인터넷 검색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구글에 맞서 잠재적인 수요층을 확대하려는 의도다.
MS 역시 빙을 통해 구글과 마찬가지로 검색광고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 빙에서 광고를 제외하는 것은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지난 1월 MS에 따르면 빙의 미국 내 인터넷 검색시장 점유율은 18.2%를 차지했다.
빙의 시장 점유율은 올 들어 소폭 상승하는 모습이다. 시장분석업체인 컴스코어는 지난 3월 미국 인터넷 검색시장 내 빙의 점유율이 18.6%, 구글이 67.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