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제조업 PMI 발표 후 하락세
[뉴스핌=김성수 기자] 2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는 1% 이상 상승한 반면 중국 증시는 제조업 지표가 발표되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상승 출발한 일본 증시는 중국 지표 발표를 전후로 장중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막판에 수출주 중심의 매수세가 나오면서 상승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57.50포인트, 1.09% 상승한 1만4546.27에 마감했다. 토픽스는 11.31포인트, 0.97% 오른 1173.81에 거래를 마쳤다.
엔화 가치는 달러 당 102엔으로 약세 흐름을 이어가면서 수출주 중심 매수를 이끌었다. 오후 4시 13분 기준 달러/엔은 0.08% 하락한 102.52엔, 유로/엔은 0.03% 내린 141.57엔에 매매되고 있다.
개별 종목에서는 라쿠텐과 마쓰다자동차가 2.66%, 3.99% 급등했다. 파나소닉과 소니도 1.71%, 1.05%씩 올랐다.
이날 HSBC가 발표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48.3을 기록, 4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 PMI지수는 50을 웃돌 경우 경기 확장을, 50에 못 미치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다만 이번 지표는 직전월 48.0보다 소폭 개선된 만큼 일본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는 분석이다.
앤드루 설리번 킴응증권 세일즈 트레이딩 국장은 "중국 PMI 지수가 직전월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본 지수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증시는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불거지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0.26% 하락한 2067.38에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17.79포인트, 0.2% 떨어진 8956.92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0.79% 내린 2만2550에 거래되고 있다.
웨스트 차이나 증권의 웨이 웨이 애널리스트는 "이번 PMI 결과를 보면 중국 경제 펀더멘털은 개선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악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설리번 국장은 "중국 제조업 지표의 경우 안정화(stabilization)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밖에 중국 증시에 기업공개(IPO)가 재개되는 것도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3개 증권사가 상하이 주식시장 IPO를 계획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웨이웨이 애널리스트는 "IPO 재개로 신규 주식이 상장되면 시장은 더욱 물량 부담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