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를 당한 안산 단원고등학교가 오는 24일부터 수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키로 했다.
이희훈 단원고 교무부장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히 학교를 정상화하기 위해 수업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단원고는 지난 16일 사고 이후 실종된 학생들의 구조를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임시 휴교를 단행한 바 있다.
이 부장은 "교감 자살보도로 생존해 치료받고 있는 교사, 학생은 물론 재학생 모두 심각하게 동요하고 있다"며 서둘러 학교를 정상화시키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앞서 이날 오후 단원고 교감 강 모씨가 진도 실내체육관 근처 야산에서 소나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강 씨는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 당시 헬기로 구조됐으나 자신만 구조됐다며 자책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강 씨는 유서를 통해 "200명의 생사를 알수 없는데 혼자 살기에는 힘에 벅차다. 나에게 모든 책임을 지워달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신이 수학여행을 추진했다며 시신을 화장해 침몰 지역에 뿌려달라는 내용도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영 경기도교육청 부대변인은 " 1학년과 3학년 학부모들의 학교 정상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며 "더는 학습권을 외면할 수 없어 2차 휴교가 끝나는 24일부터 학교를 정상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살보도 이후 학생, 교사, 학부모들이 엄청난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졌고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며 "경기도교육청의 전문심리치료사와 상담사 등을 총동원해 생존학생과 교사, 자식을 잃은 학부모들이 심리적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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