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조달 규모 3000억원…예상치보다 1000억원 적어
[뉴스핌=주명호 기자]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가 기업공개(IPO)에서 기대에 못 미친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웨이보는 17일(현지시각) 클래스A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1680만주를 주당 17달러에 매각해 총 2억8560만달러(약 2964억원)을 조달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웨이보의 시가총액은 34억6000만달러(약 3조5907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웨이보는 지난 14일 예상 시가총액 및 조달 규모를 각각 39억달러(약 4조474억원), 3억8000만달러(약 3943억원)로 잡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주식 매각비용이 희망 공모가(17달러~19달러)의 하단에 위치한 데다 앞서 계획했던 2000만주보다 더 적은 ADR를 발행하면서 이보다 1억달러나 적은 자금을 모으는 데 그쳤다.
중국 공상은행(ICBC) 인터내셔널 리서치의 요우 나 선임 연구원은 "치열한 경쟁 및 관련 분야의 약세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웨이보는 중국 인터넷 포털사이트 시나닷컴을 운영하는 시나코프의 자회사다. 역시 IPO를 앞두고 있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도 웨이보의 지분 19%를 보유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이르면 21일까지 SEC에 IPO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